라디오를 한동안 열심히 들을 때가 있었다. LP나 CD처럼 뭘 들어야 할지 고를 필요 없이 라디오 DJ가 선곡해주는 노래를 틀어놓기만 하면 끝이다. 노래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주파수로 옮기면 그만이다. DJ가 멘트가 너무 많으면 클래식 FM을 들으면 된다. 사실 집에서 책 읽을 때 클래식FM만큼 좋은 게 없다. 공허한 공간에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것만으로 공간이 꽉 차게 된다. 그래서 한동안 라디오를 즐겨 들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씩 듣는 편이다. 그리고 라디오 음질이 마음에 안 들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튜너에 따라 라디오의 음질이 천차만별 달라진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나름 중저가의 다양한 튜너들을 바꿔가며 듣다가 최종 취향에 맞는 튜너 2개와 리시버 1대를 남겨 놓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디오는 수신율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튜너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자연스럽게 안테나에 관심이 쏠렸다. 라디오 FM 안테나에 대해 알아보자.
라디오 안테나 종류와 특징
FM 안테나는 공간을 통해 전파되는 전자기파를 수신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한다. FM 방송은 주로 공간파 전파에 의존하며, 직선을 따라 전파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FM 안테나는 주로 수직 방향으로 설치한다.
라디오 안테나 종류
1. 다이폴 안테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중앙이 갈라진 간단한 직선 와이어 구조로 가정용 라디오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주파수를 포착하는 데 적합하며 가장 간단하고 일반적인 FM 안테나 유형이다. 두 개의 도체로 구성, FM 라디오에서 흔히 사용되며, 100MHz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된다.
2. 루프 안테나: AM라디오 수신에 주로 사용되며, 특정 방향의 신호를 잘 잡을 수 있는 지향성을 가진다.
3. 포터 안테나: 주로 트럭에 사용되는 안테나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FM 부스터 기능을 겸하기도 한다. 실제로 가성비 최고의 안테나로 이 안테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4. 차량용 안테나: 차량용 라디오에 흔히 사용되는 긴 막대 형태의 안테나로 구형 차량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라디오를 켤 때 솟아오르는 안테나다. 최근에는 샤크 안테나 형태도 사용되며, 이는 수신된 전파를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
5. Yagi-Uda 안테나: 주로 TV 수신에 사용되지만, 일부 라디오 수신에도 활용된다. 긴 막대를 따라 작은 막대들이 줄지어 있는 형태로, 신호를 한 방향으로 집중시켜 멀리 있는 방송국의 신호도 선명하게 수신할 수 있다.
6. 텔레스코픽 안테나: 휴대용 라디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접이식 안테나
7. T자형, 역 L자형, 우산형 안테나: 중간 대역에서 사용되는 안테나
안테나 재료도 나름 중요한 편인데 FM 안테나의 재료 선택은 성능과 내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는 알루미늄으로 대형 안테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전기 전도성이 좋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잘 부러진다. 또, 철 또는 크롬 도금된 구리를 쓰는 경우도 많다. 이는 휴대용 라디오나 탁상용 라디오의 소형 안테나에 주로 사용된다. 알루미늄보다 더 견고하여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안테나 설치 및 최적화
1. 수직 방향 설치: FM 신호의 특성상 안테나를 수직으로 설치하면 최적의 수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높이 조절: 안테나를 높은 위치에 설치할수록 더 선명한 신호를 수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FM 신호가 주로 직선으로 전파되는 특성 때문으로 안테나를 가능한 한 높게 설치하면 더 나은 수신 품질을 얻을 수 있다.
3. 방향 조정: 안테나를 송신탑 방향으로 정확히 조정하면 신호 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지향성 안테나의 경우 이 점이 중요한데 송신탑 방향으로 안테나를 조정하면 신호 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4. 동축 케이블의 중요성: 안테나와 수신기(튜너, 리시버)를 연결하는 동축 케이블도 FM 수신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품질의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면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수신 품질을 얻을 수 있다.
5. 송신기와의 거리: FM 송신기에 가까울수록 원하는 방송국에서 깨끗한 신호를 수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6. 장애물: 안테나와 송신탑 사이에 있는 건물, 산, 나무 등의 장애물은 신호 수신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장애물이 적은 위치에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5. 실내 vs 실외: 일반적으로 실외에 설치된 안테나가 실내 안테나보다 더 나은 수신 성능을 보인다. 이는 건물 구조물에 의한 신호 감쇠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FM 안테나를 설치할 때는 높고 개방된 위치를 선택하고, 송신탑 방향으로 정확히 조정하며, 가능하면 실외에 수직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수신 품질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FM 안테나 VS FM 부스트
FM 안테나
1. FM 안테나는 전자기파 형태의 라디오 신호를 직접 수신하는 장치
2. 안테나는 수신한 전자기파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라디오 수신기로 전달
3. 안테나의 길이와 형태는 수신하고자 하는 FM 주파수 대역에 맞게 설계
FM 부스터
1. FM 부스터는 안테나가 수신한 약한 FM 신호를 증폭하는 장치
2. 부스터는 안테나와 라디오 수신기 사이에 위치하여 신호를 강화
3. 주로 신호가 약한 지역이나 멀리 있는 방송국의 신호를 더 잘 잡기 위해 사용
일부 제품은 FM 안테나와 부스터 기능을 결합하여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포터 안테나는 FM 부스터 기능을 겸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부 차량용 안테나 제품은 수신된 전파를 증폭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FM 안테나는 신호를 수신하는 역할을 하고, FM 부스터는 수신된 신호를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 두 장치를 함께 사용하면 더 나은 FM 라디오 수신 품질을 얻을 수 있다.
스펙트럼(SPECTRUM) FM 안테나 2종 사용 후기
FM부스터를 겸한 코브라 안테나부터 별별 안테나를 써 봤지만 만족할 만한 수신률을 얻지 못했었다. 그러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몇 몇 안테나를 추천받아서 써봤는데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제품이 2개가 있다. 스펙트럼(SPECTRUM)이란 회사의 안테나를 써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기본적으로 수신률이 풀로 뜨는것에서부터 믿음이 갔었다. 스펙트럼은 DTV/UHD TV/FM방송과 통신방송용 안테나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업체다.
가정용, 공시청용 안테나는 물론 RV아웃도어(캠핑, 카라반, 요트 등)용 안테나와 소출력 방송과 통신중계용 안테나를 생산하는 업체다. 처음 구입한 안테나는Omni-FM/VHF 무지향 FM 안테나였다.
가격대가 살짝 나가기는 했지만 FM대역과 DMB대역을 수신할 수 있는 듀얼밴드 뮤지향 안테나였다.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설치해서 들었는데, 정말 수신률은 최강이었다. 강릉에 살고 있는데 삼척지역 주파수까지 아주 깔끔하게 잡혀서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난다. 강릉MBC FM4U주파수가 94.3Mhz였고 삼척MBC FM4U 주파수가 99.9Mhz였다. 둘을 수신하는데 안테나가 두 개 다 풀로 떴었다.
그걸 보면서 만족도가 최강이었다. 그런데 실외 베란다 난간에 한 5년 정도 쓰다가 이사를 하면서 새아파트에는 설치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고 너무 낡아서 브라켓이 깨졌다. 결국 이 Omni-FM/VHF 무지향 FM안테나는 버려야 했다.
이사로 옮긴 뒤 대체 안테나가 필요했는데 다시 스펙트럼 안테나를 찾아서 검색하다 발견한 안테나가 지금 쓰고 있는 DX-9 실내용 FM안테나였다. 실내 어디에나 설치 가능한 고성능 모노폴 타입의 FM안테나로 도심 아파트 지역 FM튜너 리시버 라디오 청취에 가장 적합한 안테나였다. 7단 로드 타입의 안테나 소자가 장착된 FM안테나로, 설치가 아주 쉬운 편이 가장 장점이다. 함께 따라온 3미터 동축 케이블의 만족도 역시 좋았고, 300옴 임피던스 변환용 커넥터도 함께 제공되어 구형 튜너나 리시버에서도 적합하다.
수신주파수 : FM 88~108Mhz, 임피던스 : 75ohm, F-type 커넥터, 안테나크기 : 153 * 105 * 892 mm
가능한 바깥이 보이는 창문 가까운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고, TV나 선풍기 등과 같이 전자제품과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고층빌딩이나 아파트에 의한 반사파 동기잡음이 발생하면, 안테나 길이와 설치 위치를 바꿔가며 수신률을 측정해서 가장 좋은 장소에 설치한 된다. 난청 지역일 경우는 수신 신호가 낮아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는 하다. 이 때는 실외용 FM안테나 FM 전용 증폭기 사용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