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처음 본건, LG 스마트폰 광고에서였다. 처음 보는 인물이 비트 있는 곡에 맞춰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는 모습에서 저 친구는 누군데 LG 광고에 섭외됐을까? 궁금했었다. 그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이 바로 그녀의 곡이었다는 점에 적잖아 놀랐다. 인디가수인가? 새로나온 가수인가? 싶었는데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DJ겸 프로듀서 페기 구(Peggy Gou)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DJ겸 프로듀서로 2016년부터 씬에서 가장 뜨겁에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였다. 페기 구(Peggy Gou) 페기 굴드 그녀의 정규앨범이 바이닐(Vinyl)로 발매됐다. 페기 구(Peggy Gou)에 대해 알아보자.
페기 구(Peggy Gou) 누구?
1991년생으로 대한민국 인천에서 태어나 살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만 15살에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갔다. 런던 패션 대학을 졸업한 후 음악 활동을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다시 이주해 페기 구(Peggy Gou)라는 이름으로 DJ활동을 시작한다. DJ에 꽂힌 계기는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이라는 클럽에서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에 깊숙이 빠지게 되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각인시키는 수단으로 하우스와 테크노 음악의 유산을 수혈받았다.
“Gou Talk”,“It Makes You Forget(Itgehane)”,“Starry Night”,“I Go”같은 곡들이 글로벌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이 중에 “It Makes You Forget(Itgehane)”는 2018 영국 AIM 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어 수상했고 FIFA19 사운드 트랙에도 수록되어 전세계 게임 유저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그리고, LG스마트폰 광고음악으로 쓰인 곡이 바로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에)”이었다. 이 노래가 배경으로 깔리며 멋지게 등장하는 광고로 페기 구(Peggy Gou)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광고 모델로의 이미지 또한 이국적인 마스크로 눈에 바로 뛴다.
조금은 이국적인 외모에 대조되는 매력적인 한국어 보컬로 전 세계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데 유럽의 올드스쿨 감성과 일렉트로니컬한 프렌치터치가 물씬 느껴지는 동시에 한국어 가사를 사용해 그녀만의 독특한 장르를 탄생시키며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성있는 패션 감각과 센스는 런던 패션 대학에서 공부한 뛰어난 패션감각에 패션디자이너이기도 했던 페기 구(Peggy Gou)는 자연스럽게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에 훌륭한 감각과 예술적 감성들을 부각시켜 많은 팬들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기 구는 DJ데뷔 1년 만에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베를린의 베르크하인(Berghain), 파노라마 바(Panorama Bar)에서 한국인 최초로 음악을 플레이한 DJ이기도 하다, 이때 이미 세계적인 DJ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국내에서 개최하는 최대 EDM 페스티벌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에 2018년에 섭외되면서 라인업에 선정되어 공연한 바 있다.
이후에는 코첼라(Coachella), 후지록(Fuji Rock), 데크만텔(Dekmantel) 같은 글로벌 뮤직페스티벌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DJ로 입지를 다졌다. 이때부터 세게 최고의 클럽과 페스티벌을 순회하는 투어 일정으로 이어졌다. 직접 큐레이팅한 “Pleasure Gardens”은 런던 핀스버리에서 매년 매진되는 페스티벌로도 유명하다. 나름 개방형 음악철학을 지니고 있어 시대를 초월하는 DJ Set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발매 된 <Seek For Maktoop>에 이어 2018년 발매된 <Once>까지 많은 클러버들의 이목을 끌었고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전세계 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댄스플로어를 장악하고 있다. 2019년 포브스에서는 아이사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에 선정됐고, 보그(Vogue), FADER, NPR등 디지털 플래폼으로부터 높은 찬사를 이끌어내며 관심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코첼라 뮤직페스티벌에 2회 공연을 선보이며 근래에 확실한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2023년 5월 15일 발매한 싱글 “(It Goes Like) Nanana”가 발표됐는데 미국 빌보드 댄스차트 5위, 영국 차트 5위, 네덜란드 1위 등 전세계 댄스 음악차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거의 5억 회 이상 스트리밍 됐는데 데이비드 게타(Davide Guetta)나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가 아닌 이상 DJ에게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 절대아니다.
이 싱글로 매년 선정하는 전세계 Top 100 DJ 차트에서 9위로 선정되며 10위권 진입한 최초의 여성 DJ가 됐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 레니 크래비츠(Lenny Kravitz)와 콜라보 싱글 발표소식이 들려왔고 “I Believe In Love Again”이 발매됐으며 정규앨범1집에 수록되어 있다.
정규앨범 <I Hear You>가 2024년 6월 7일 발표됐다.
페기 구(Peggy Gou) 정규 1집 앨범
페기 구(Peggy Gou)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했는데 영국을 대표하는 레이블 XL레코딩을 통해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그동안 싱글이나 믹스 위주로 활동해 온 시기나 이름값에 비해 정규 1집 앨범발매 시기가 많이 늦은 편이다. DJ겸 프로듀서가 다른 뮤지션처럼 앨범 발매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팬들의 입장이나 청자들에게 피지컬 앨범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LP 바이닐(Vinyl)발매는 더욱 환영하는 바다. 많은 DJ들이 인플루언서이지만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세련된 딥하우스 앨범카탈로그를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동안 발표됐던 싱글 중에 차트 성적도 좋았고 익숙한 “I Go”나 “(It Goes Like)Nanana”를 포함해 레니 크래비츠(Lenny Kravitz)와 협업한 노래 “I Believe In Love Again”등 기존에 발표된 노래가 1/3 정도고 나머지는 신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Back To One”은 펌핑되는 오르간과 촌스러운 브라스로 가득찬 재미있는 트랙이다. “1+1=11”은 반짝이는 신스-기타 라인과 브레이크 비트가 가미된 곡이고 “Lobster Telephone”은 화려한 80년대 분위기를 띄고 있다. 심지어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 페기구”라는 곡에서는 아예 가야금 민요 선율과 살사 호른을 같이 쓰면서 동서양의 융합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페기 구(Peggy Gou)의 1집 정규앨범은 확실히 9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댄스 앨범이다. 그녀는 재능이 풍부하다. 자신의 악기를 쓰고, 프로듀싱하고, 믹싱하고, 연주하며 뛰어난 DJ다. 여름날 휴양지에서 그냥 즐기기에 더없이 훌륭한 앨범이고 집에서 청소할 때나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달릴때 그냥 틀어놓으면 좋을 BGM으로도 최적이다. 너무 빠른 템포로 달리지도 않고 적당한 텐션을 올리기에도 훌륭하고 통통 튀는 듯한 기분 좋은 바운스를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