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맛집 : 망치매운탕 염전횟집2호점

강릉 맛집 나만 아는 맛집, 어디 절대로 소개가 안됐으면 하는 식당이 있다. 사장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입소문 나고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많이 찾고 그러면 먹고 싶어도 재료가 떨어져서 못 먹게 될까 걱정되는 그런 식당이 있다. 특히 유명 맛집 TV에 소개되거나 맛집 소개 유튜버들이 소개해서 입소문 날까 걱정되는 그런 집이다. 소개할 집이 바로 그런 강릉 맛집이다. 강릉 노암동에 위치한 염전횟집 2호점이 바로 그런 집이다. 

본점인 1호점은 강릉 안인항구에 위치한 집으로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으로 주로 망치매운탕과 아구매운탕, 가자미세꼬시를 먹기 위해 찾는 집이다. 물론 혼밥을 위한 메뉴 물회나 회덥밥, 회무침도 기똥차게 맛있다. 강릉시내에서 정동진으로 바닷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안인이라는 어촌마을이 있다. 안인화력발전소가 있고 거기에 안인항이 있다. 이 안인항에 염전횟집 본점이 있고 이미 현지인들이 망치매운탕을 먹기 위해 즐겨 찾는 맛집이다. 사실 거리가 살짝 있어서 망치매운탕을 먹으러 거기까지 가야하나 망설여졌는데 글쎄 강릉시 노암동에 2호점을 열었다.

사실 강릉시내라고는 하지만 노암동쪽에 위치해 내비게이션이 꼭 있어야 찾을 수 있다. 어디라고 설명하기 굉장히 애매하다. 강릉단오문화관에서 경포중학교, 강릉교육지원청 방향으로 끝까지 가야 찾을 수 있다. 

망치라는 생선이 있다. 정식 명칭은 ‘고무꺽정이’이라고 불린다. 동해 해역에서만 잡히는 생선이다. 동해는 다른 해역과는 달리 다양한 해류가 들어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른 해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생선들이 많다. 그중에 ‘고무꺽정이’라는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해 해역에서만 서식하는 생선으로 동해안에서는 망치라고 부른다. 

아주 못생겼다. 몸이 납작하고 평평하니 아귀처럼 생겨서 아귀사촌정도로 불린다. 주로 경북과 강원도 연안의 100m보다 깊은 수심에서 어획된다.  큰 입에 비늘이 없고 등에는 오돌오돌한 돌기가 있고 몸은 연한 회색을 띈다. 심해성 어류로 동해안에서만 잡힌다.

살이 탄탄해 칼칼하게 찌거나 조림을 하면 쪽득쫀득 담백한 것이 맑은 국, 매운탕, 찜으로 해서 먹는다. 뼈가 굵어 탕을 끊여놓으면 국물이 싱원해 해장에도 좋다. 망치해장국은 아구탕과 비슷한데 국물에 감칠맛이 풍부하다. 살은 부드러우면서 씹히는 식감은 설렁설렁한 편이다. 한때는 너무 못생기고 이상하게 생겨서 잡히면 버려졌던 생선이지만 지금은 매운탕 재료로 쓰이고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고, 매운탕의 국물은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진짜 국물이 진하고 칼칼하고 담백하고 비린내가 일절 안 난다. 

우선 망치매운탕을 먹기 위해서는 기본 4명이상은 가야 맛볼 수 있다. 양이 엄청나다. 보통 4명이 가서 주문하면 망치매운탕 소, 대 이렇게 두 가지 양이 있는데 대자를 주문하자 사장님이 단번에 4명이 먹기에 소자로도 충분하다고 말린다. 소자가 양이 얼마나 많길래 말릴까 싶었는데 웬걸 나온걸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양이 엄청나다. 냄비의 크기에 놀라고 국물 양과 망치들의 양에 모두 놀랐다. 아니 이게 소자면 대를 주문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을까 싶다. 한번 끊여서 나오기는 하지만 가스버너에 더 팔팔팔 더 끊여준다. 망치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고, 고기고 많이 붙어있고 국물을 떠서 한 입 맛을 보는데 절로 입에서 감탄사가 튀어 나온다.

“와~ 국물 엄청 시원하고 끝내주다” 비린내는 1도 없고 고기를 쫀득쫀득 맛있고 국물맛에 절로 해장이 될 것 같은 맛이다. 다들 이구동성 어제 술이라도 마시고 이집을 방문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해장이 필요하면 무조건 방문각이다.

내친김에 참가지 세꼬시 회무침까지 시켰다. 기본적으로 뼈째생선 세꼬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회는 뼈가 없이 한입에 쏙 들어가는 그 맛에 먹는데 가자미는 뼈째 먹기에 적당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 까칠까끌한 식감이 조금 별로였다.

그런데 이집 참가자미 세꼬시 회무침은 전혀 위화감도 부담감 없이 먹기에 딱 좋다. 뼈가 질기지도 충분히 먹기에 딱 좋은 식감과 고소함이 묻어난다. 회무침 양념은 손맛의 끝을 보여준다. 새콤달콤 양념 최고다. 근래에 먹었던 회무침 중에서 단연 최고다. 이 정도면 회덮밥 믿고 먹을만하다. 실제로 회덮밥 혼밥 드시러 온 손님이 많았다.

강릉에서 물회, 회무침, 회덮밥 먹을일 있으면 무조건 추천이다. 거기에 매운탕 특히 망치매운탕은 감히 최고라 추천한다. 망치매운탕은 무조건 4명이상이 가야한다. 소자를 시켜도 4명이 다 못 먹는다. 꾸역꾸역 먹다 지치는데 그래도 남는다. 먹성 좋은 사람을 꼭 대동해서 방문해야 하는 맛집이다. 물론 바닷가에서 바다보며 바다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본점을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한다. 본점은 수족관대신 아예 욕조처럼 물고기들 보관하는 욕조를 아예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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