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를 부르는 이름은 정말 많다. 그중에 명태는 더 이상 국내에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생태탕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됐지만, 얼린 동태를 이용한 동태탕은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싱싱한 동태에 무를 넣고 끊이는 매콤한 동태탕, 해장으로 정말 최고다. 보통 암컷을 넣고 끊이면 기름지고 농후한 맛을 자랑하는 반면 수컷을 넣고 끊이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무를 넣어주면 시원한 맛을 배가해주고 거기에 미나리나 쑥갓, 콩나물 등을 곁들여주기도 한다. 강릉에 동태탕 맛집 포남동에 위치한 청화대 뚝배기 동태탕 방문했다.
동태탕?
동태의 뼈와 살만 넣느냐 내장 일체를 같이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동태탕은 맛이 상당히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내장을 뺀 동태 뼈와 살만 넣는 동태탕을 선호한다.
사실 생태에 비해 동태는 얼렸다 녹았기 때문에 맛이 푸석푸석하다는 의견들도 있고, 내장이 들어가야 진국이라는 미식가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내장이 들어가면 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비린 맛이 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동태의 내장을 제거하고 뼈와 살만으로 끊이면 동태 자체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주로 숙취해소, 해장할 때 정말 시원함을 선사한다.
청화대 뚝배기 동태탕
그런 식당이 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마치 김밥천국의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메뉴리스트를 보고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1식당 1메뉴로 승부하는 식당도 있다. 청화대 뚝배기 동태탕은 메뉴 선택의 고민이 필요 없다.
간판 그대로다. 뚝배기 동태탕 1메뉴가 전부다. 동태탕을 먹으러 갈지말지만 정하면 되고 이 식당에 방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 주문은 자동으로 이뤄진다. 인원수만 말하면 된다는 얘기다.
청화대 뚝배기 동태탕 본점은 강릉 정동진에 있다고 한다. 본점은 찐맛집으로 사람이 많아서 웨이팅이 조금 있는 편이라고 알려졌다. 사실 정동진 본점은 가본 적이 없지만 회사 근처 포남동 인근에 청화대 뚝배기 동태탕이 생겼는데 아직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웨이팅도 없이 도착하면 10분정도면 바로 조리하고 음식이 나온다.
뚝배기 동태탕은 10,000만으로 적당한 가격에 푸짐하게 팔팔팔 끊여서 나온다.
적당한 무와 콩나물 부추와 파, 두부가 먹기 좋게 들어가 있다. 벽을 보면 <동태탕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내용이 있는 줄 알고 봤는데, 별게 없고 뜨거울 때 바로 먹고, 동태뼈를 발라 살만 뚝배기에 남기고 밥을 말아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비쥬얼도 그렇고 보기만 해도 술 안마셨는데도 해장되는 느낌의 시원한 동태탕이 뚝배기 가득 담겨 저절로 해장되는 느낌이다. 두부랑 새우도 보이고 살이 튼실한 동태탕이며 국물이 살짝 칼칼하면서 감칠맛이 좋은 편이다.
방문할 때 느끼는 점이지만 손님 중에 이 동태탕에 소주를 먹는 손님이 상당이 많다. 해장하러 왔다가 해장술을 부르는 맛집이랄까? 꼭 몇 몇 테이블에 소주병이 올려져 있다.
이집은 메뉴선택의 고민이 없어서 좋다는 장점과 깔끔한 가게 분위기, 1인분마다 쟁반에 담겨서 음식이 나오는데 혼밥 먹기에도 딱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차가 아주 편하다는 점이다. 주차는 포남유료주차장에 주차하면 1시간 무료로 주차가능하다.
강릉 현지인 추천 동태탕 맛집이다. 이 집이 문을 열기전에 자주 찻던 곳이 포남동 인근에 “탕”이라는 걸쭉한 동태탕집이 있었는데 주문진으로 이전을 해서 동태탕이 먹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맛집이 생겼다. 해장이 생각이 절실하면 2번중에 1번은 방문하고 싶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