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혈압 주의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매일 하는 일이 있다? 뭘까? 바로 고혈압 약을 먹는 것이다. 고혈압은 환자 스스로 증상을 알아채기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는 혈압이 상승한다. 겨울철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고혈압과 혈압계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심장은 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와 같은 일을 하는데 이때 혈관벽에 미치는 힘(압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 혈압이다.

그럼 혈압이 얼마나 높으면 고혈압이라고 할까? 고혈압이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야 한다.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의 평균을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 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본태성 고혈압 : 고혈압 환자의 95%가 본태성 고혈압에 속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환경적 요인으로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2차성 고혈압 : 고혈압의 원인이 있는 경우로 신장 질환, 쿠싱증후군의 내분비 질환, 약물(예:피임약) 등이 원인이 된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장병이나 중풍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비로소 합병증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종종 ‘뒷머리가 띵하다’,‘ 어지럽다’,‘ 쉽게 피로해진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약 1.3밀리미터 수은주 정도 올라간다. 그 이유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피부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축기 혈압과 밀리미터 수은주는 생소한 단어다.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혈압이 가장 높은 데, 이때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한다. 또, 밀리미터 수은주는 압력의 단위인데 대기압은 760밀리미터 수은주에 해당한다. 그냥 압력의 단위로 이해하면 된다.

고혈압은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런데 주변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협심증, 심근경색 약 60%가, 뇌졸중 약 90%가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런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10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겨울 끝자락인 2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고혈압이 질병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20세기 중반에야 질병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른 병에 비해 한참 늦었는데 그 이유는 당뇨병과 달리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그리고 혈압이 문제라고 생각해도 혈압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기기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질병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다른 병에 비해 한 참 늦었다.

고혈압은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증가원인을 보면 유전, 고령화, 스트레스, 짜고 자극적인 식생활, 운동부족, 흡연과 음주가 있다. 부모님을 바꿀 수 없으니 유전은 차치하고서라도 대부분은 우리가 정말 바꾸기 힘든 생활 습관들이다. 대게는 저 노력을 하느니 차라리 약을 먹고 말겠다고 할 정도다. 그럼에도 약물요법과 비 약물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모든 고혈압 환자는 일단 생활요법을 실시하며,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복용하는 약의 종류, 용량, 부작용 등을 잘 알아둬야 한다.

– 식이요법 : 염분섭취의 제한 하루 6mg 이하로 먹는 것이 권장되어 많이 싱겁게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루 4.5~6.0mg정도로 염분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이 감소하여 사용되는 약물의 양을 줄이고 심장이 커짐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정상체중 유지 : 자신의 표준체중과 비교하여 정상체중을 유지하였을 때 고혈압 발생의 위험율이 감소한다. 비만의 경우 체중을 줄이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

고혈압은 MZ 세대도 피해가지 않는다. 20-39세까지 국민 중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2021년에 약 25만 명 정도였다. 이는 2017년 대비 29.2% 증가한 수치다. 젊은 층은 건강에 자신이 있어서 혈압을 잘 측정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어쩌면 숨어있는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측정 30분 전부터는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커피나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 섭취, 운동, 흡연, 음주를 삼가고. 적어도 1-2분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해야 더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당연히 두꺼운 겉옷은 벗고, 다리를 꼬지 않은 바른 자세로 앉아서 혈압계의 압박대를 심장 높이와 같은 위치에 감아 측정하는 것이 좋다.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율이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의 섭취뿐 아니라 포화지방산의 섭취량 또한 줄여야 한다.

1.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2.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 한다.

3.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4.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5.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6.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7.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의사진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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