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절약 : 보일러 설정방법

매년 겨울만 되면 가스비, 특히 난방비 폭탄을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탄, 기름, 가스보일러 등 여러 가지 보일러들이 있지만 매년 겨울만 되면 난방비 걱정이 무엇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가장 많은 주거형태인 아파트에서 보일러 설정만 잘 해도 겨울철 난방비 폭탄, 가스비 폭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사실 가스비 폭탄의 주범은 겨울철에 어쩔 수 없이 트는 보일러 때문인데 이 보일러 설정만 잘 해도 어느 정도 가스비는 줄일 수 있다. 난방비 절약 방법 알아보자.

집에 아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한기가 조금만 올라와도 보일러를 틀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보일러를 틀면 금새 따뜻해져서 좋지만 매년 겨울 난방비 폭탄의 기억 때문에 한편으로는 난방비 걱정부터 된다. 보일러를 하루 종일 틀어도 난방비가 적게 나오는 방법은 없을까?

보일러 회사들이 다양한데 사실 거의 모든 기능들은 대동소이 비슷비슷하고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우선 국내 대표적인 보일러 회사들의 간단한 모양부터 살펴보자.

보일러 온도 조절기에는 보통 네 가지 모드가 있다. 바로 실온모드, 온돌모드, 예약모드, 외출모드다. 또 이 모드들 외에도 온수기능이 있다. 이 다섯 가지만 잘 설정해도 겨울철 난방비를 확 줄일 수 있다. 

보일러의 작동 원리부터 이해해야 한다. 보일러 온도 조절기의 맨 밑에 보면 움푹 파인 모양의 구멍이 있다. 이게 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것이 바로 보일러에서 현재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 감지 센서다.

보일러는 이 온도 감지 센서에 맞춰서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실온을 25도의 맞춰 놨다면 온도 감지 센서에 25도가 될 때까지 계속 보일러가 돌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온도 조절기가 집안 어디에 달려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우풍이 심한 곳에서 측정을 하면 우풍 때문에 기온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 25도를 맞추기 위해서 보일러는 계속 돌아간다. 결국 쓸데없는 가스비가 낭비된다. 그래서 온도 조절기는 우풍이 없으면서 집안의 온도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장소에 배치가 되어야 한다.

– 먼저 실온 모드, 우풍이 없는 집은 실온으로 맞춰 놓고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서 그냥 보일러를 틀면 된다. 원하는 온도 23도면 23도, 24도면 24도 이런 식으로 온도를 맞추고 그냥 사용하면 된다. 

– 두 번째는 우풍이 심한 집에서 온돌 모드와 예약 모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온돌 모드는 바닥 속에 있는 보일러의 물 온도를 뜻한다. 이 온돌 모드를 일단 60도 정도로 설정해 바닥이 살짝 따뜻하게 해 주면 방 안에서 훈훈한 기운이 돈다. 이 후에 예약 모드로 전환한다. 두 시간 또는 세 시간 주기로 예약을 돌려주면 된다. 기본적으로 온돌모드로 바닥을 따뜻하게 돌려줬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예약이 2~3시간 마다 한 번씩 돌아가며 유지가 되기 때문에 밤새도록 따뜻하면서도 가스비는 절약할 수 있다 

– 세 번째는 외출 모드다. 이 외출 모드가 가스비 폭탄의 주범이다. 외출 모드는 외출할 때 온도를 유지하라고 트는 것이 절대 아니다. 외출 모드의 원래 역할은 장기간 외출을 할 때 보일러가 동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온도만 유지하도록 하는 모드다. 그렇기 때문에 8도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는다. 근데 8도까지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위집, 아랫집에서 보일러를 돌리면 8도 밑으로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보일러가 아예 안 돌아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외출 모드를 켜두면 그냥 전원을 끄고 가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외출 동안 보일러가 한 번도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외출에 갔다 오면 집안이 얼음장이 된다. 이렇게 한 번 낮아진 온도는 아무리 보일러를 다시켜도 온도가 회복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온도를 다시 평상시로 올리려고 할 때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때문에 온도 올라갈 동안 추운 건 기본이고 가스비 폭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집을 며칠간 비울 때는 외출 모드로 해 놓으면 절대 안 된다. 이때는 예약 모드를 활용해야 한다. 3시간에서 4시간에 한 번 정도 돌아가기에 예약을 설정해 놓는 게 가장 좋다. 이것도 불안하면 평상시 실내 온도에서 3에서 5도 정도 낮게 설정해 놓으면 된다. 이렇게 예약 모드를 해 놓으면 외출하고 집에 와도 금방 집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적어도 가스비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온수 기능을 설정하는 방법이다. 세면대나 싱크대와 같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온도를 조절한다. 보통 저-중-고, 약-중-강으로 되어 있는데 이거 3단계로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보통 70도 이상의 끓는 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1단계나 2단계로 놓고 사용하면 된다. 고나 강처럼 3단계로 해 놓으면 70도 이상으로 물을 끓이는데 엄청난 가스비가 들기 때문에 100% 가스비 폭탄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니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 보일러 똑똑하게 이용하기 : 방 별로 코일의 길이가 달라 난방불균형이 발생하는데, 코일별로 회수온도가 높은 방의 밸브 일부를 잠그고, 회수온도가 낮은 방의 밸브를 열어둔다.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만 닫을 경우 난방절약효과가 없기 때문에 주차단 밸브 또는 사용하는 방 밸브를 조절해야 한다. 

– 분배기 조절하기, 밸브 고장 주의하기 : 싱크대 하단을 보면 보일러 분배기가 있다. 싱크대가 일반적으로 집 중앙에 있기 때문에 각 방으로 난방수를 분배해 준다. 보통 안쓰는 방의 분배기를 잠가서 난방비를 아끼려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나중에 밸브가 열리지 않아 고장 나는 경우가 있다. 잠그더라도 살짝만 열어줘서 밸브가 고장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잠근다고 해도 그 방은 차갑기 때문에 다른 방의 열을 뺐어 난방 절약 효과도 높지 않다. 

보일러 난방밸브 조정하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고, 주차단(메인) 밸브를 일부 닫힘 위치로 조절한다. 또한 난방을 하지 않는 방에는 문을 닫아 두어 열손실을 방지한다.

– 외출 기능 이용 및 온수 온도 조정하기 :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완전히 끄면 일정온도까지 재가동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므로 외출 기능 특히 예약 기능을 활용하면 도시가스를 절약할 수 있다. 그밖에 온수를 목욕탕 온탕 온도(40℃)정도로 조정하면 물을 데우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물 낭비와 아이들 화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보일러 청소의 생활화 :연료의 연소로 인한 그을음이나 재와 물속의 스케일 성분으로 열효율이 나빠지므로 가을철 사용 전에 내부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난방비 폭탄 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겨울 가스비 고지서 보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면 매년 겨울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말고 난방비 꼭 절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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