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New Jeans)와 저지클럽(Jersey Club)

뉴트로는?

레트로(Retro)의 버전업이 뉴트로(Newtro)라고 부른다. 복고의 새로운 버전정도 되겠다. 2020년 정도부터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과거의 것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현대적인 해석이 가미된 것이 바로 뉴트로라고 보면 된다. 기존 복고레트로와 차별되는 지점인데 패션, 음악, 공연, 전시 전분야에 걸쳐 하나의 문화현상처럼 번져갔고 현재도 ING 진행형이다. 푸릇푸릇 학창시절에 경험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자극마케팅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땐 좋았지, 그땐 그랬지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지금도 좋아, 지금도 유효해의 느낌으로 세대간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New Jeans 뉴 진스와 저지클럽에 대해 알아본다.

음악에서는 2020년 정도부터 불기 시작한 시티팝음악과 AOR, 신스팝의 확장형 뉴트로팝, 90년대 등장한 뉴잭스윙과 하우스 장르의 음악들이 버전업되어 불려지게 된 경우가 많다. 거기에 그때 많이 듣던 레코드판 LP 붐이 음악시장의 판도를 뒤집기 시작했다. 추억 속 LP들이 재발매가 이뤄지고 Kpop 아이돌 음반들조차 LP로 발매되기에 이르렀다. 

틱톡, 숏츠와 저지클럽 

짧게 재밌게 딱!! 이렇게 정의되는 짧은 동영상 숏츠가 요즘 유행이다. 유행을 이끈 건 단연 틱톡이다. 1분미만의 숏폼 챌린지 콘텐츠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되는데 그 인기가 엄청나다. 그런데 이런 동영상에 쓰인 음악들 역시 짧은 영상에 어울리는 BPM으로 곡을 변형해서 넣기도 하고, 기존에 있던 노래들이 숏츠용 음악들로 선곡되는데, 그 중심에 저지클럽음악들이 틱톡과 숏츠의 유행과 함께 붐이 됐다. 

저지클럽음악은 틱톡을 뒤집어 놓은 댄스음악으로 예전 볼티모어클럽, 힙합 브레이크비트, 게토하우스의 하위 장르로 BPM이 140-160정도로 빠른 편이다. 90년대 초 볼티모어 클럽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비트와 춤을 볼티모어클럽이라고 불렀다. 볼티모어 클럽의 하우스 DJ들은 클럽하우스 음악에 드럼의 브레이크 비트를 섞어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었다. 당시 언더그라운드 클럽씬에서 인기가 높았는데 최근 볼티모어클럽에서 변형된 저지클럽이 다시 유행하면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저지클럽은 뉴저지를 중심으로 발생한 장르라고 해서 저지클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드럼의 킥 패턴인데 쿵-쿵 쿵-쿵쿵 특유의 킥 패턴이 빠른 BPM과 결합해 춤을 추기에 적합해 10대들의 파티 음악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볼티모어 클럽이 조금은 폭력적이고 거칠었는데, 저지클럽으로 넘어오면서 건전하고 활동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됐고 거칠지 않으니 여성들이 선호하는 클럽뮤직 장르에 이르렀다.

2010년대부터 일부 프로듀서들이 저지클럽 사운드를 간간이 사용하다. 2018년 시아라(Ciara)의 “Level Up”에서 본격적으로 회자되고 알려졌고, 2022년 하반기부터 드레이크(Drake)나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같이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이 저지클럽 흥행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저지클럽과 뉴진스 New Jeans

국내에서는 단연 K-Pop 걸그룹 “뉴진스 New Jeans”가 최초로 저지 클럽장르의 음악을 발표하는데 그 곡이 바로 “Ditto”였다. 저지클럽 특유의 드럼 킥 비트를 적절하게 활용해 부드럽고 몽환적인 저지클럽음악으로 탄생시켰다.

최근 발표된 신곡들 “New Jeans”,“Super Shy”에도 저지 클럽 리듬을 사용했고, “ETA”는 한발 더 나가 볼티모어 클럽 장르를 사용했다. 비트가 톡톡 튀는 스타카토 리듬이라 춤을 추기에도 가장 적합하고 비트로 밝고 경쾌하고 즐겁다. K-pop 트렌드를 뉴진스가 한방에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했고 그 중심 프로듀서는 250이었다. 

저지클럽 장르가 씬의 트렌드에 올라온 이상 리세라핌(Le Sserafim)도 분위기를 탔다. <이브, 프리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저지클럽을 차용해 곡을 발표했다. 세븐틴(Seventeen)의 <손오공>에서도 저지클럽의 킥 패턴이 등장한다. 이달의 소녀에서 파생된 유닛그룹 ‘오드 아이 서클’이 7년만에 컴백하면서 선택한 것도 저지클럽 사운드다. <에어 포스 원>은 저지 클럽의 밝은 분위기에 새출발하려는 의도들 담아낸 것 같다.

뉴진스 프로듀서 250과 관련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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