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이란 얘기가 나온 지는 오래됐다. 이제 스마트폰은 거의 신체의 일부처럼 늘 붙어 다닌다. 밥 먹을 때는 물론 심지어 샤워 중에도 스마트 폰 영상이나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정도면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옆에 끼고 자연스럽게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잠들기 전에 알람도 맞추고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조금 보다 잠드는 게 일상이 됐다. 그런데 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경고 게시물이 하나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 가운데 다크모드 눈 건강에 해가 된다는 내용이다.
주로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쓰는데 이런 식이다. “눈 진짜 엄청 나빠집니다!!”, “안과 전문의들이 당장 끄라고 다크모드”,“근시-난시 유발하는 스마트폰 기능 1가지” 이런 제목들이다. 썸네일 이미지는 “스마트폰 이 기능 쓰면 정말 시력을 잃습니다.”라고 적혀있어 심각성을 내세운다. 그런데 정말 다크모드가 시력을 잃게 하는지 알아보자.
다크모드 ?
이런 컨텐츠의 핵심 내용은 스마트폰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다크모드’는 눈 건강에 해가 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다. 요약하면, ‘스마트폰의 다크모드를 쓰게 되면 빛의 양이 줄어든다. 이 때 눈은 더 잘 보기 위해 조절력을 많이 쓰게 되고, 이는 결국 근시와 난시를 유발하게 되므로, 다크모드를 쓰지 말라’는 것이다.
다크모드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어둡게, 바탕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게 설정이다. 보통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설정에 있는데 활성화하면 설정메뉴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본 탑재 앱 배경화면이 검정으로, 글씨는 흰색으로 바뀐다. 보통 배터리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드웨어입장에서는 이득이 있는 설정은 확실하다. 또, 주변이 어두운 환경에서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이 때문에 특히 야간 시간대 활용도가 높다.
헷갈릴 수 있는 기능으로 ‘화면 밝기 자동조정’ 기능도 있는데 이것은 낮에는 밝게, 밤에는 어둡게 자동으로 화면 밝기가 바뀌는 기능이다.
배터리 절전효과?
다크모드 시 배터리 절전효과는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여러 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구글 지도 야간모드를 적용했을 때 전력 소비량이 일반 모드보다 63% 줄어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었다. 이후 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삼성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적용됐다.
요즘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와 과 네이버 웹브라우저에도 차례로 적용됐다. 디스플레이가 OLED인 경우 특히 화면에 잔상이 생기는 ‘번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다크모드에서 검은색을 최대한 많이 이용하면 번인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게 다크모드가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디스플레이를 더 오래 잘 사용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눈 건강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블루라이트와 눈 건강에 악영향?
블루라이트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블루라이트는 디지털 기기 화면에서 방출되는 빛으로 뇌에 낮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에 노출되어 인체의 순환 리듬을 방해하고, 잠을 잘 시간을 알리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억제하게 된다. 이 때 다크모드를 사용하면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여주고,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눈의 피로와 부담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크모드 사용은 2가지 의견이 있다. 우선 근시가 심해진다는 의견이다. 눈 근육을 쉽게 피로하게 해서 장기적으로 근시유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이 있다. 그런데, 또 반대로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근시가 더 심해지거나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다크모드가 성인에게 근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의 다른 의견도 있다. 다크모드가 눈 건강에 좋다 혹은 나쁘다는 명쾌하게 결론을 내리어렵다.
눈 건강 의료기관 지침은?
권위 있는 눈 건강 단체 중에 미국안과학회가 있는데 이 학회에서는 “디지털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눈에 손상을 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스크린을 오래 볼 때 눈이 피로한 건 스크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방식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면을 보면서 사람들이 눈을 깜빡이는 횟수를 줄여서 라는 것이다. 블루라이트처럼 스크린에서 나오는 특정한 무엇 때문이라고 증명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안과학회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도 권하지 않고 있다.
다크모드와 관련한 지침도 있다. “다크 모드에 사용되는 대비와 색상은 눈부심을 줄이고 눈이 주변 조명에 더 쉽게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눈의 피로가 줄어들고 읽기가 더 쉽고 편안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마디로 “블루라이트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유의미한 연구가 없지만 다크모드는 권장한다.”로 요약된다.
다크모드와 눈 건강 상관관계 결론
안과전문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니터나 휴대전화의 화면을 봐야 한다면 주변도 밝은 상태로 유지하고, 어두운 곳에서의 화면 사용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어두운 환경에서 화면을 꼭 보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용 시간을 가급적 최소화하라고 알려준다. 화면 밝기를 어느 정도 낮추되 적정 거리에서 편안하게 식별이 잘 되는 정도의 선명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크모드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에서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눈의 피로와 안구 건조를 줄일 수 있지만, 사람들마다 스마트폰 시청 방법과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눈 건강에 도움을 주거나 혹은 반대로 해를 끼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크모드라 하더라도 오랜 시간 사용하는 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잠들기 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20~30분 정도 다크모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눈 건강을 걱정한다면 스마트폰을 최대한 덜 쓰는 것이다. 결론,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다크모드를 권장하지만 20~30분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