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 Porgy And Bess

Jazz LP들을 예전부터 조금씩 모아왔다. 연주자도 참여 뮤지션들도 너무 방대하고 어렵고 잘 모를 때는 대중적이고 널리 알려진 연주자의 명반이라고 불리는 것들 유명한 앨범 위주로 구매를 하게 되는데,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다. 특히 최근에 구한 Miles Davis Vinyl

모두는 아니지만, 세월에 비해 음반 상태가 너무 깨끗한 놈들을 만날 때가 있다. 짧게는 30년에서 길게는 60년 전 앨범들이 방부제를 먹였는지 어쩜 이리도 깨끗하고 좋을 수 있단 말인가?

2-3년 전에 구매한 Miles Davis 앨범인데 하나같이 판 상태가 NM나 M급들이다. 심지어 Kind Of Blue는 개봉만 하고 한 번도 안 들은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 Porgy And Bess 식스아이

그중 Miles Davis – Porgy And Bess 는 1959년도 US 초반이다. 워낙 유명한 앨범이기도 하지만, 길 에반스의 편곡이 예술이다. 거기에 일명 식스아이라고 불리는 눈알 6개가 보는 내내 얼마나 뿌듯하던지, 그런데 턴테이블에 판을 올렸는데 기겁을 했다. 음질이 좋아도 너무 좋다. 정녕 이 음반이 60년이 넘은 LP에서 나오는 소리란 말인가?

‘아~역시 초반 초반하는 이유가 다 있었군!!’ 감탄사를 연발하며 앨범 전체를 한번 감상하고 그 여운에 또 한 번 더 감상하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도대체 미국애들 바이닐재질과 쟈켓재질은 우리나라 LP의 그것과는 다른가?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에 LP 관리를 너무 대충했거나? 너무 좋아해서 많이 들어서 그건가?’

관리의 문제인지? 재질의 문제인지? 습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64년 지난 마일즈 데이비스의 <Summertime>을 듣는 동안, LP에 대해 생각해 본다. 당장 내가 가진 옛날 LP 몇 장만 봐도, 청테이프에 쟈켓은 낡고 부스러지고, 음반은 각종 스크래치와 연흔들에 열악한 판 상태 처음 발매될 때는 이 판들은 이렇지는 않았겠지 아쉬움이 앞선다.

죠지 거쉰 – Porgy And Bess, Summertime

포기앤베스(Porgy And Bess)는 1935년 죠지 거쉰(George Gershwin)의 오페라로 뮤지컬 영화로도 여러 차례 제작됐고 매우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Summertime”이 유명한데 갓난아기를 재우며 부르는 자장가다.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이기도 하지만 온갖 장르의 가수들이 애창하는 곡이기도 하다. 재즈 보컬이나 연주자 중에 이 노래를 안 한 보컬이나 연주자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버전을 좋아했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거의 충격이었다.

마일즈 데이비스는 재즈에서 전 장르에 걸쳐 엄청난 활약을 보인 트럼페터다. 재즈는 여러 차례 형식의 변화를 맞이하는데 ‘빅밴드스윙-비밥-쿨-하드밥-프리재즈-퓨전’ 이런 식으로 변곡점을 맞이했었다. 비밥부터 퓨전까지 그 중심에는 늘 마일즈 데이비스가 있었다.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 Porgy And Bess 앨범은?

이 앨범을 녹음할 당시 마일즈는 재즈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 했다. 당시 비밥에 불만을 품은 재즈 뮤지션들 마일즈만은 아니었고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조지 러셀이었다. 꽉 찬 화음에 기초한 비밥 즉흥 연주를 벗어나 즉흥 연주를 위한 음계를 사용해 멜로디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걸 재즈에서는 모달 또는 모달재즈라고 불렀고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까지 재즈 음악의 하나의 사조였다.

마일즈는 1958년 “Milestone”, 1959년 “Porgy And Bess”, 1959년 “Kind Of Blue”로 이어지는 일련의 앨범들에 적용했다. 당연히 혼자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길 에반스(Gil Evans)와 협력한다. 길 에반스는 피아니스트이고 작곡가인데 무엇보다 두각을 드러낸 것은 누가 뭐래도 편곡가였다. 쿨재즈, 모달재즈, 프리재즈, 퓨전재즈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 편곡자이자 마일즈 데이비스와 재즈의 흐름을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앨범은 각종 음악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마도 마일즈와 길 에반스 사이의 최고의 공동 작업물이며 길 에반스는 현대 오케스트레이션의 대가로 만들어준 앨범이 바로 Porgy And Bess고 그들의 최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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