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시즌2 가능?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무빙 정주행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주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제작비로 돈을 많이 쓴 것 같은 드라마가 바로 무빙 이다. 류승룡, 류승범,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그리고 신인 배우들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이 캐스팅이 됐다. 출연진이 정말 대단한데 이걸 영화로 치면 마치 블록버스터 대작 느낌이 난다. 

무빙 투입된 제작비와 제작진은?

제작비가 500억이 투입됐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기존 <태왕사신기>가 550억을 썼다고 하는데 <태왕사신기>가 24회에 쓴 제작비가 그 정도였으니 편당으로 따져 봤을 때는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다. 사실 영화 <마녀>처럼 액션 히어로물도 있고, 초능력 소재 액션 히어로물이 가끔씩 기획되고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큰 스케일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시즌별로 공개는 한방에 하고, 디즈니는 한 편씩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 <무빙>은 공개 일정이 살짝 달랐다. 기본 스토리는 부모들이 초능력이 있고 아이들한테도 유전되는데 이 사실을 감춰야 하고, 그 과거를 감춘 채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액션 시리즈다. 

사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강풀 작가의 <무빙>이고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 <오징어 게임>, <파친코>에 참여한 제작진들로 구성돼 제작단계부터 굉장히 화제가 됐었다. 

애매한 디즈니 플랫폼을 견인할 작품인가 ?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무빙>이 흥행하면서 국내에서 애매한 입지였던 디즈니 플러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오리지널 콘텐츠 하나가 과연 플랫폼을 견인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무빙>이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 디즈니 플러스의 <무빙>이 공개되고 8월 2주차까지 사용자 수를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8월 4주차에 160만 명을 넘겼고 그다음에 8월 4주 차에 140%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시청 시간이 317만 시간까지 늘었다. 현재 이런 수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기록되지 않았던 수치다. 

과연 종영 후에는 이런 기록이 유지될까? 

다시 또 빠져나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물들어 왔을 때 노 젖는다고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한국 오리지널을 두 편 정도를 벌써 광고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도 <무빙>을 안 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광고를 이어갈 것이고 신작들에 대한 광고들을 계속 이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무빙 초반 반응과 최근 반응은? 

초반에 인기가 있다. 뒤로 갈수록 용두사미가 되는 경향을 많이 봐 왔는데 적어도 기대감은 잘 가져갔다. 시즌 1로 오해가 되기도 하는 1편부터 7편까지가 현재의 이야기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가 마무리됐고, 그다음부터 부모 세대들의 이야기를 8, 9편부터 시작을 했었는데 조인성이 등장하고 그다음에 한효주의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트래픽이 계속 올라가기 시작을 했다. 11편에서는 류승용 이야기가 나오고 그다음에 12, 13편에서 김성균 배우의 서사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정점을 계속 찍었다. 

시즌2에 대한 떡밥과 CG는?

시즌 2가 나온다면 주인공이 될 타이밍에 주인공이 한 번 노출이 됐다. 회상 장면에 나왔던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자가 나오는데 그걸 보고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강풀 유니버스라고 불릴만큼 강풀 작가는 이미 초능력과 관련된 웹툰을 공개했었다. 총4편이 있는데 시간순으로 봤을때 ‘타이밍 – 어게인 – 무빙 – 브릿지’ 순으로 되어 있다. 이미 무빙의 인기로 인해 발표된 웹툰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강풀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부터 기존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면서 원작과는 살짝 다른 인물도 등장하는걸 보면 웹툰과 드라마의 갭을 최대한 고려한 각색이라고 본다.

가족애를 그린 따뜻한 스토리도 좋고 배우 각각의 캐릭터도 분명하다. 이 드라마가 계속 호응을 얻고 있는 게 바로 CG다. 하늘을 나는 비행씬이 나올 때마다 리얼하다는 평이다. 어설픈 CG 티가 나면 몰입도가 깨져버리는데 적어도 기대 이상이다. 

CG팀 또한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들었는데 보통 영화 한 편에 쓰이는 CG가 한 2천 컷 정도인데 이 무빙 20편까지 쓰인 CG가 7,500컷 정도라고 한다. 거의 한 3~4배 분량 정도 되고 국내 스튜디오를 총동원해도 도저히 제작 기간을 맞출 수 없어서 9개국의 60업체가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됐다. 

<무빙>이 성공한다면?

<카지노> 이후 디즈니 플러스가 부진했는데, <무빙>이 모든 부진을 만회하고 킬러 콘텐츠가 된다면 디즈니에서도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국내 드라마 제작도 청신호가 계속 켜질 것이다. 그리고 <무빙> 자체만 놓고 봐도 강풀 웹툰의 원작 자체가 세계관이 굉장히 넓은 편이라 확장성에 유리하다. <무빙> 이후에 <타이밍>이나 <브릿지>나 이런 작품들이 다 대기하고 있는데 만약에 <무빙>이 성공을 한다면 아마 후속 시즌으로 제작이 될 것이고, 투자 대비 성적이 안 좋다면 바로 접지 않을까 싶은데 향후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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