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스 존슨(Brothers Johnson)

존슨 형제들 (Brothers Johnson) 죠지 존슨(George Johnson), 루이스 존슨(Louis Johnson) 두 형제가 주축이 되어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활동했던 펑크, R&B 밴드다. <Stomp!>,<Strawberry Letter 23>가 그나마 알려진 트랙들이다. 이들의 기본 방향은 형이 기타를 치고 노래하면, 동생이 끝내주는 베이스 연주와 보컬 코러스를 덧입혀 완벽한 형제의 합, 음악의 합을 이루는 쪽이다. 이들이 세상에 두각을 드러낸 건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눈에 띄면서부터다. 특히 베이스 치던 동생 루이스 존스를 퀸시 존스는 눈여겨본다.

끝내주는 베이시스트 : 루이스 존슨 (Louis Johnson)

요기에서 동생 루이스 존슨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베이스기타를 정말 끝내주게 쳤는데,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신들린 듯 두드리는 기술로 슬랩 베이스 주법을 널리 퍼트린 인물 가운데 한명이다. 손이 얼마나 빨랐는지 ‘Thunder-Thumbs’ 라는 별명이 붙어있을 정도였는데 이 스타일을 주류로 끌고 왔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슬랩 베이스 연주의 할아버지정도 된다. 지금에야 베이스기타 연주하면 누구나 이 주법은 기본으로 연마하지만, 루이스 존슨의 베이스 연주는 끝내주게 뜯고 튕기고 두드리는데 손이 정말 안 보인다. 번개처럼 빠른 엄지손가락 썬더썸이라 불린 이유다.

번개-엄지손가락(Thunder-Thumbs) 루이스 존슨의 유명세

퀸시 존스의 눈에 띄었다고 했는데, 퀸시 존스의 <Ai No Corrida>베이스는 단연 루이스 존슨이었다. 곡 중반부의 베이스 솔로 애드립 부분은 정말 이 곡의 백미다. 그리고 퀸시 존스가 프로듀싱한 마이클잭슨의 앨범들 [Off The Wall],[Thriller],[Dangerous] 까지 자연스럽게 참여했다.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들 <Billie Jean>,<Don’t Stop ‘Til You Get Enough>를 들어보면 그의 멋진 베이스를 감상할 수 있다.

루이스 존슨의 인기는 특히 일본에서 엄청나게 많았다. 마이클 잭슨의 베이스라인을 루이스 존스가 만들면서 그의 이름값이 몇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 자연스럽게 일본에선 그를 각종 프로그램에 초대하며 방송 출연과 베이스기타 강의 비디오테잎까지 출시하며 인기가 높았다. 일본에선 가끔 순위 매기기 기획해서 발표하는데, 월드 베이시스트 누가누가 잘 치고 잘 두드리고 뜯는지 1위부터 10위 이런걸 가끔 뽑는데 루이스 존슨은 항상 상위권에 랭크돼 있었다.

정말 엄지손가락으로 정말 열심히 두드려댔다. 거기에 슬랩 베이스를 더 발전시켜 슬랩 초크라고 하는 복잡한 펑키 베이스라인을 발전시켜나가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베이스 연주자 순위를 매기면 어김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베이스 연주자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베이시스트다.

Brothers Johnson 세션으로 참여한 앨범과 콜라보, 솔로앨범

죠지 벤슨(George Benson) <Give Me The Night>, 허브 알퍼트(Herb Alpert) <Rise>도 루이스 존슨이 참여한 곡들이다. 스탠리클락, 그루버 워싱턴 주니어, 죠지 듀크, 마이클 맥도날드 등등 루이스 존슨가 연주한 베이스라인은 수십 개의 랩 비트트랙으로 샘플링되기도 했다. 아마 이 당시 레코딩 된 수많은 앨범에 베이스기타 세션으로 그의 연주가 안 들어간 걸 찾기가 힘들 정도로 불티나게 불려 다녔다. 나열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7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

1981년 부인과 함께 결성한 Passage 그룹의 CCM 앨범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고 듣기 편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1985년 유럽 시장을 겨냥한 한 장의 솔로 앨범과 베이스기타 교육용 비디오테이프도 함께 발표했다.

베이스 매력 모르는 사람 불쌍해

저런 제목을 쓰는 유튜브 채널이 있을 만큼, 베이스의 매력에 빠지면 그거밖에 안 들린다는 참 매력적인 악기다. 베이스 연주는 곡의 그루브를 만드는 중요한 리듬악기다. 밴드에서 베이스의 중요함이 가끔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건 결국 베이스다. 드럼이 탄탄한 리듬이란 큰 그릇을 만들고 박자로 곡을 이끌면, 베이스는 그 위에 세세한 리듬감을 찍어 넣어 텐션을 가지고 밀고 당기기를 하며 설레임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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