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붙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이런 말들로만 접했던 빈대가 뜬금없이 2023년 대한민국에 갑자기 출현해 뉴스에서 난리다. ‘베드버그(Bed Bug)’로도 알려진 빈대가 지난 9월부터 대구, 인천에 이어 서울 곳곳에 출몰한다고 한다. 때아닌 ‘빈대포비아’에 많은 시민과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빈대 살충제 미리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빈대는 ‘베드버그(Bed Bug)’로 한마디로 침실 주변에 사는 가정 해충이다. 원래 실내에서만 살고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 살면서 사람을 숙주로 흡혈을 하는 흡혈 곤충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이후로 빈대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출몰 소식에 충격받은 사람들이 많다. 갑자기 빈대가 왜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방역해야 되는지 빈대 살충제 빈대 퇴치제에 대해 알아보자!
빈대 갑자기 왜 출몰했을까?
빈대가 갑자기 출연한 이유는 해외 여행객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으로 자기 나라에 있었던 빈대를 데려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나라 간 교류가 자유로워지면서 빈대도 덩달아 같이 나타났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서구화된 주거 문화를 가진 나라들은 오래전부터 침대를 쓰거나 카펫이나 소파가 주거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현재 서구화된 주거 문화가 거의 다 자리를 잡고 있어 빈대가 들어와 일반 가정에 침입하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가 있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 해외에서 유입된 빈대들이 살충제에 굉장히 많이 노출되어 내성이 생겨 살충제 저항성이 높은 편이라 일반적인 가정용 살충제에 거의 안 죽는다. 방제가 어려워지고 또 잘 죽지 않으니까 빈대들이 더 확산이 될 소지가 있다. 또, 이런 빈대는 생존력도 최강이라 15도씨 이상이면 한 70일~120일 정도 먹지 않고도 생존할 수가 있다고 한다.
물렸을 때 증상은?
모기가 한번 흡혈을 하면 2.5마이크로리터 피 한 방울 정도를 흡혈한다. 그런데 빈대는 모기의 5배에서 7배 정도 흡혈하고 흡혈 시간도 한 10분 정도로 길다. 그런데 빈대는 모기와 달리 여러 마리가 침대 주변에 서식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흡혈하기 때문에 물린 부위가 굉장히 많이 생긴다. 빈대는 그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게 20~30마리라고 하면 20~30군데를 물리게 된다.
면역적으로 좀 특이한 사람은 과민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염증 수치가 올라가거나 고열을 동반한 증상까지도 나올 수 있다. 심지어 외국의 사례중에는 많은 빈대에 자주 노출되면 빈혈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대처와 빈대 살충제 빈대 퇴치제는 무엇을?
일단 물리면 침대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빈대는 반 액체성의 검은색 물질을 배설한다. 혈액을 소화시켜 배설을 하는데 천에 닿으면 검은색 점으로 번진다. 약간 검은 곰팡이가 슨 것처럼 흔적을 남긴다.
침대 커버나 매트리스 주변에 이런 흔적이 있다면 주변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에 서식처 그 부위에는 스팀다리미를 이용해 열을 가해서 스팀을 분사한다. 그래도 걱정이 되면 “네오니코틴오이드계” 살충제 중에 ‘디노테퓨란’이라는 성분이 있다. 이걸 침대 프레임 틈새나 전체적으로 분사해 주면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엄청나게 많은 빈대가 있다면 일반인이 박멸하기 어렵다. 전기 콘센트 안에도 살고 커튼레일 사이에도 살고 집안 구석구석 퍼져있을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방역업체를 불러야 한다.
“디노테퓨란”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는 약국에서 구입하기 어렵다. 온라인에 디노테퓨란을 검색하면 0.5%짜리 건타입의 스프레이 제품으로 나와 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구입좌표로 이동한다. 이 스토어는 전혀 모르는 곳임을 밝힌다.
방제할 때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고 알이 부화하는 시기를 고려해서 1주일이나 2주일 정도 살펴서 여러차례 방제를 해야 한다. 빈대가 한 번 흡혈하면 일주일 동안 흡혈을 안 한다. 최근에 흡혈한 놈들은 일주일 정도 숨어 있다 또 흡혈을 하기 때문에 한 일주일 정도는 좀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여행이나 출장 이후 혹시 따라온 빈대 소독방법은?
현지 숙소에서 빈대 물림 현상이 있다면 빈대가 100% 서식하는 것이라 숙소를 바꿔 달라고 하거나 환불 하고 다른 숙소에 묵는 걸 추천한다. 귀국했을 때도 가방이나 옷 소지품에 붙어서 들어 올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일단 가방을 집 밖에서 개봉한다. 세탁이 가능한 것들은 고온 온수로 세탁을 하고, 소지품이나 화장품이나 이런 것은 틈새를 잘 보고 털어내고 여행 가방은 큰 비닐봉투에 잠그지 말고 열어둔 채로 집어넣고 가정용 에어로졸이나 살충제로 가방 안쪽과 바깥쪽, 특히 지퍼가 있는 부분에 수차례 분사하고 밀봉한 뒤 3일간 방치해 두면 빈대들은 어느 정도 박멸가능하다.
그나저나 1980년대 이미 사라졌던 빈대들이 다시 국내에 유입된다는 뉴스에 적잖아 놀랍고 혹시나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어쩌나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된다. 빈대, 모기, 진드기, 바퀴벌레까지 각종 벌레들과의 전쟁이라니 부디 별 피해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