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삽입곡 “Always You”로 그녀의 이름을 처음 접했다. 낮은 톤으로 속삭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로 포크음악과 컨츄리음악을 하고 있길래 어디 미국 그리니치 빌리지 쪽에서 기타 좀 튕기던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인가 싶었는데 국적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음악 한두 곡 들어보고 스타일을 재단해버리고, 국적과 나이, 성별로 누군가의 음악 세계를 넘겨짚는 실수를 반복해 왔다. 그러고 보면 편견은 참 무서운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 이야기.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 누구?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는 1972년 2월 12일 스톡홀름 교외에서 태어난 스웨덴의 싱어송라이터다. 그녀는 14세 때 아버지가 기타를 사주면서 음악을 시작했는데 주로 연주한 곡들이 밥 딜런(Bob Dylan), 레오나드 코헨(Leonard Cohen)의 영미권의 정통 포크 음악들을 듣고 연주하며 커다란 영향을 받은 탓에 영미권의 포크 음악과 컨츄리의 느낌이 많이 묻어 난다. 그리고 정식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작곡 기술을 개발하고 데모를 녹음해 레코드 회사에 보내며 소니 뮤직 스웨덴에서 레코드 계약을 제안받기에 이른다.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 경력의 시작은 1995년 데뷔 싱글 “Always You”와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표하면서다. 그녀의 데뷔 앨범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0만 장이 팔려나갔고, 1996년 스웨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소니뮤직 스웨덴은 발빠르게 미국 시장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 미국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주로 처음에는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Buffy the Vampire Slayer)>와 <도슨의 청춘일기(Dawson’s Creek)> 등의 인기 TV 시리즈에 음악이 사용되며 이름을 알렸고, 영화 OST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1996년에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 1997년에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 등의 영화사운드트랙에 그녀의 곡이 사용됐다. 처음 들었던 노래도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수록된 “Always You”였다. 밥 딜런(Bob Dylan)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Most Of The Time”을 커버한 버전은 <Masked And Anonymous> 사운드트랙에 등장했다.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는 2022년까지 12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으며, 2025년 봄에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유럽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그녀는 수줍음이 많아 공개 활동은 적은 편이지만,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활동 초기에는 무대공포증과 미디어 출연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음악을 통해 자신을 충분히 표현했고 필요 이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심지어 1990년대 중반 어렵게 TV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내내 단답형의 답변과 모든 질문에 답했지만 한 문장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 독특한 보이스톤 :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의 목소리는 옆에서 속삭이는 듯한 부드럽고 친밀한 톤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적인 보이스는 청취자에게 편안함과 친근함을 준다.
– 진솔한 표현 : 그녀는 송라이팅은 마음에서 곧장 전해져 오는 곡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는 그녀의 음악이 진실하고 솔직한 감정을 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다양한 음악적 요소 : 기본적으로 포크, 컨트리,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고 일부 몇 몇 곡에서는 록적인 느낌을 포함하고 있어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한다.
– 감성적인 멜로디 : 그녀의 곡들은 듣는 이의 마음에 직접 와닿는 감성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이는 많은 팬이 그녀의 음악에 깊이 공감하는 이유가 된다.
– 특별한 분위기 :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 음악은 특정한 분위기나 상황에 잘 어울리는 편이다. 예를 들면 비 오는 날 늦은 귀가 시간에 듣기 좋은 곡이나, 흐린 날 드라이브 할 때 듣기에 좋은 그런 스타일들이다. 그리고 실제로 팬들의 댓들을 보면 이런 이유때문에 좋아하는 언급이 많은 편이다.
– 어쿠스틱 사운드 : 경쾌하게 시작되는 어쿠스틱 스트리밍은 그녀의 음악의 특징 중 하나로, 자연스럽고 순수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 음악적 동반자 라르스 할라피(Lars Halapi) :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는 경력 초기부터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라르스 할라피(Lars Halapi)와 늘 협력해 왔으며 거의 모든 앨범은 그의 스튜디오에서 음반을 제작했다. 전혀 그녀의 든든한 조언자이자 받쳐주는 프로듀서로 듣다보면 번뜩이는 천재성을 드러내는 곡들이 있다.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 추천곡
“Memory Loves You” 소피 젤마니 노래 중에 가장 사랑받는 트랙은 단연 이 곡이다. 여러 플랫폼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곡으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다음 곡으로 “Going Home”, “I Can’t Change”, “Stay With My Heart” 등을 추천한다.
국내 취향의 노래로는 “I’m The Rain”, “If I could”, “Nostalgia”, “Time to Kill”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자 곡은 “The Ocean And Me”로 적당한 템포와 기존 포크 스타일보다는 약간은 팝적이며 비틀즈(Beatles)의 노래가 연상되는 것 같은 기분 좋은 멜로디와 그녀의 목소리는 단연 최고의 장점이다.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의 음악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때로는 “중독”될 정도로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물론 그녀의 부드럽고 낮은 톤과 속삭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목소리와 멜로디라인은 이런 음악적 특징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어떤 이는 쓰디쓴 사랑을 곱씹는 듯한 동경, 연민의 분위기를 느낀다고까지 표현했다. 소피 젤마니(Sophie Zelmani)의 음악 제작 방식은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그녀는 어떤 노래를 쓸지 또는 어떻게 제작할지 미리 계획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