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교체

아이폰 XS를 5년째 쓰고 있다. 딱히 고장도 없고 성능저하도 없고 어찌어찌 쓰다 보니 역대 최장기간 아이폰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매년 신모델 발표 때마다 수시로 지름신은 들락날락하지만 후덜덜한 가격에 놀라면서 ‘조금 만 더 쓰지 뭐!’ 이러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배터리가 하루를 버티질 못한다. 통화 조금하면 늘 충전기를 찾게 되고 불편했지만 쓸 만큼 썼으니 그러려니 사용했다.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 아이폰 배터리 교체 는 어떨까?

아이폰 배터리 성능 최대치는?

아이폰 설정 배터리 메뉴에는 배터리 성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확인해 봤더니 글쎄 성능 최대치가 74%였다. 배터리 성능이 85%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고 하던데, 어째 조금만 쓰면 배터리가 금새 반토막이 나고 20%-10%로 떨어진다 싶었다. 

아이폰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80%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를 교체할 것을 권장한단다. 배터리 성능은 아이폰의 사용시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데, 공식대리점을 찾을지 사설업체에 맡겨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가격을 알아봤더니 생각보다 비싼 것이 아닌가?

공식AS센터에서의 비용은 129,000원 나온다. 그럼 사설 업체는 최저 5만원에서 10만원사이에 제각각이다. 고민이 된다. 5년쓴 아이폰 배터리를 공식AS센터에서 저 비용을 내고 교체할 것인가? 저렴한 사설업체에 맡겨볼것인가?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고 회사 동료에게 얘기했더니 아니 글쎄 이 양반 자기가 직접 교체해 주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미 장비도 있고 본인은 여러번 교체해 봤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염치불구 바로 그 자리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주문했다. 

추천해 달라고 하니 바로 노혼 아이폰XS 배터리 대용량 아이폰배터리를 추천해줬다. 아이폰 배터리가 몇 개 있는데 노혼이 무난하다며 추천해서 바로 주문완료, 바로 다음날 배송되어 왔다.

구입한 배터리 고용량 링크남긴다. 혹시 필요하면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smartstore.naver.com/crifun/products/401093407

대용량이라 기존 배터리보다는 살짝 무겁다고 하는데 살짝 무거운것보다 배터리가 오래가는것이 관건이다. 몇 그램 늘어난다고 큰일 나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무엇보다 배송이 빨라서 깜짝놀랐다. 구성품을 살펴보니 아주 간단했다.

우선 내용품 확인하고 작업날짜를 잡았다. 미리 교체전에 기존의 배터리를 최대한 방전해 놓아야 한단다. 5%까지 방전을 위해 유튜브도 돌리고 플래쉬도 틀어놓고 게임도 돌리고 나니 배터리 수치가 확확 줄어든다.

작업 시작전에 반드시 방전시켜야 한다. 리듐-이온 배터리가 충전된 상태에서 작업하다 실수로 구멍이 생기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다.

한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분해하면 방수 봉인이 손상된다. 디스플레이 주위에 끈끈이 같은 방수봉인이 되어 있는데 교체용 봉인을 준비하거나 봉인없이 재조립을 할 경우에는 액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배터리 교체 작업 – 분해

작업전에 전원을 반드시 꺼야 한다. 그리고 밑에 별나사 두개를 풀고준다. 별렌쯔가 필요하다. 펜타로브 나사라고도 하고 알아듣기 쉽게 별나사라고 부른다. 별나사 두개를 풀어주고 나사를 잘 보관해 둔다. 흡입컵이라고 부르는 장비로 액정에 밀착시키고 힘을 많이 줘야 틈이 살짝 생기는데 거기로 오프닝 픽을 삽입해서 틈새를 벌여준다.

이 작업이 제일 힘들다. 5년동안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열어본적이 없으니 당연히 묵은때며 압력이 가해져 흡입컵으로 아무리 들어올려도 좀처럼 틈이 생기지 않았다. 이럴때는 드라이기로 액정에 열을 살짝 가하면 작업하기 수월하다고 한다. 거의 10분동안 흡입컵과 오프닝픽을 넣어서 틈을 벌여서 최대한 분리를 시도했고 아마도 작업중에 제일 어려운 부분이란다.

어느정도 틈이 벌어지면 픽을 넣어서 가장 자리를 따라서 접착제를 계속 분리해주면서 본체와 액정화면부를 분리한다.

액정 디스플레이부와 본체를 위로 펼쳐서 아이폰을 열어준다. 약한 리본케이블 여러개가 아이폰 로직보드에 연결되어 있다. 위에 사진처럼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나사 다섯개를 풀어줘야한다. 이 나사 사이즈가 다 다르니 반드시 미리 사진을 찍어두거나 메모를 해서 각각의 나사를 기억해야 원래 자리로 재조립할 수 있다. 나사를 풀고 브라켓을 가볍게 분리한다.

배터리 커넥터를 로직 보드의 커넥터 소켓에서 들어올린다. 로직 보드에는 검정색 실리콘 씰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 씰들을 손상시키며 안된다. 이 씰들은 물과 먼지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것이라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액정 디스플레이부분과 로직보드가 있는 본체를 완전히 분리해 둔다.

배터리 교체 작업 – 배터리 교체

배터리 쪽에 양면테이프가 빡빡하게 붙어있어 배터리 분리가 쉽지 않다. 드라이기나 열풍기로 뒷면을 1-2분 정도 열을 가해 말랑말랑해질 정도로 만든뒤에 오프닝픽으로 배터리를 들어올리면 쉽게 떨어진다.

기존 배터리 완전하게 분리된 모습이다. 분리해 놓고 보니 정말 배터리가 공간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얼마나 빡빡하게 테이핑을 해 놓았는지 분리도 쉽지 않았다. 완전하게 분리해서 로직보드쪽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깔끔하게 제거해 준다.

새로 구입한 노혼아이폰 배터리 자리를 잡아준다. 그리고 간단하게 커넥트를 연결해 주고, 혹시 새로 구입한 배터리가 불량이면 안되니 확인작업 들어간다. 재조립 전에 간단하게 커넥터들을 연결해 주고 전원을 켜 본다. 전원이 들어오고 제대로 작동하면 OK이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

분해했던 순서대로 역순으로 커넥터들을 연결해주고 나사를 조여주면 된다.

마무리 액정만 닫으면 끝. 조립완료까지 30분 정도 소요된것 같다. 확인결과 대만족이다. 전원을 켜고 확인해 보니 모든것이 잘 작동된다. 배터리는 교체완료했다. 단 문제가 하나 있다. 아이폰 설정 아이콘에 빨간 숫자 1이 떠 있다. 확인해 보니 메세지가 하나 와있다.

결론

솔직히 나는 똥손이라 이런 작업을 할 정도의 능력이 없다. 만약 내손으로 직접 작업 했다면 이 아이폰은 영원히 사망했을 것이다. 우선 이 작업을 직접 해준 박성철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5년 사용한 아이폰XS 배터리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교체를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13만원정도를 써서 굳이 정품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있을까? 스마트폰 5년정도 잘 썼고,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수명연장을 시켜 놓은 상태라본다. 아이폰15가 발표될때 군침을 흘렸지만 이렇게 배터리를 교체해 놓았으니 이제 아이폰 16을 기다려야 하나?

아이폰 배터리 작업을 할 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노안이나 수전증이 있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 작업은 할 수 없다. 그리고 인내와 초집중력이 필요하다. 세상에 쉬운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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