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라디오에서 마음에 드는 노래가 흘러나오면 DJ의 곡 소개 멘트를 기다렸다. 다행히 가수명과 제목을 말해주면 천만다행이고 못 들으면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은 언제부턴가 선곡표라는 아주 멋진 제도가 생긴 이후 바로바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했다. 그럼에도 게으른 제작진들이 존재했으니 선곡표가 없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있었다. 지금은 이런것이 필요없다. 스마트폰 특히 아이폰같은 경우는 아이폰 음악 검색 샤잠이란 앱이 기본 내장되어 있어 손쉽게 바로바로 알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노래찾아 삼만리
TV를 보다 광고나 드라마 속에서 기똥찬 노래가 흘러나와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음악사나 노래박사들을 찾아갔었다. 하지만 알면 다행이지만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음악사에 숨은 고수들에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이 노래가 뭐예요? 물어보곤 했었다. 언제부턴가 나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광고음악은 친절하게 BGM을 표기해 주는 광고도 등장했으니 이 얼마나 친절한 광고사들인가? 하지만 그렇지 않은 광고음악이나 드라마 음악들이 훨씬 많았고 그 짧은 순간에 들었던 노래를 기억해 흥얼거리기를 몇 번을 해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은 흘러흘러 인터넷 세상이 됐고, 이때는 지식인이란 것이 생겨서 물어보면 다 찾아주는 시대가 됐다. 심지어 “라라랄라라라랄~” 이렇게 물어봐도 찾아주는 인터넷 고수들도 있었다. 광고하는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물어보는 경우까지 있었다. 그렇지만 더 혁명적인 변화가 찾아왔으니, 바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이 똑똑한 핸드폰은 이제는 모든 걸 다 찾아주는 시대가 됐다. 특히 대표적인 노래 찾아주는 어플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샤잠(Shazam)을 꼽을 수 있다.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이 어플을 처음 알았을 때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세상에 이제는 여기저기 물어볼 필요 없이 이 어플만 있으면 내가 찾고 싶은 노래는 모두 다 찾을 수 있게 됐다. 라디오방송, TV프로그램, 대형마트나 백화점, 카페 그 어디에 노래만 나온다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는 멜로디를 흥얼거려도 노래를 찾아준다. 세상에 이게 가능하다니 이 얼마나 놀랍고 혁신적인가? 거기에 찾는 방법도 쉽다.
어플 설치하고 메인화면에 주황색 버튼을 꾹 눌러만 주고 노래가 나오는쪽에 스마트폰을 들이대면 끝이다. 심지어 그 노래가 무엇인지? 노래를 부른 가수와 노래가 수록된 앨범과 제목까지 친절하게 나오고 유튜브 링크까지 걸어줘 뮤직비디오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노래를 찾을 때 주변 소음이 있거나 노래가 잘 들리지 않으면 노래를 못 찾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조용한 곳에서 제대로 음악을 들려줘도 결과를 못 찾는 경우도 간혹 있다. 아마도 등록되지 않은 노래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음악 검색 : 샤잠(Shazam)
사운드하운드(Soundhoud)와 함께 음악검색 어플의 양대산맥이었다. 1999년에 설립해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부터 있던 서비스업체였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수화기 너머로 노래를 들려주면 곡명과 가수명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는 서비스였고, 2008년에 스마트폰 앱이 출시됐다. 전 세계 음원 검색 서비스 중에 사운드하운드와 양분했던 앱이다.
유명한 노래는 검색하면 1~2초도 안 돼서 정보를 찾아준다. 심지어 소음에 묻혀도 꾸역꾸역 찾아주는데 재미있는 점은 사운드하운드와 종종 비교되고 비교하는 리뷰가 한동안 많았고 실험도 진행했는데 아주 근소한 차이로 샤잠(Shazam)이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2017년 애플(Apple)에 인수됐고, 현재는 아이폰에 기본 내장되어 있다.
아이폰에 내장된 샤잠(Shazam)
아이폰에 기본 내장되어 있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이폰 초기에 샤잠(Shazam)과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를 동시에 다 깔아서 썼는데, 사용자 편의성으로 봤을 때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를 선호해서 샤잠(Shazam)은 지워놓은 상태였는데, 얼마 전 아이폰 설정에 들어가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샤잠(Shazam)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와~대박 이게 왜 아이폰에 들어가 있지?” 검색해 보니, 2017년에 애플에 인수됐고 얼마 뒤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하드웨어에 기본 내장되어 있다.
앱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사용법도 아주 간단하다. 음성지원 Siri에게 “이 노래가 뭐야?”라고 물어보면 답변을 해주는데 바로 여기서 샤잠(Shazam)의 검색결과를 알려준다. 더군다나 애플뮤직(Apple Music)를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애플 유저라면 앱을 따로 깔지 않아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이폰에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일반앱에서는 샤잠(Shazam)을 찾을수 없고 설정에 들어가서 제어센터를 클릭하면 음악 인식이 보인다. 앞에 +를 클릭하면 위에 제어센터에 포함된 홈화면에 놓이게 된다.
음악인식에 샤잠(Shazam)로고가 놓이게 된다. 그리고 홈화면에 들어가면 아이콘이 생성된것이 보인다. 그리고 음악을 검색하려면 클릭하면 바로 노래를 찾아준다.
검색도 빠르고 바로 애플뮤직(Apple Music)에 노래제목과 가수, 앨범이 뜨게 된다. 클릭하면 애플뮤직에서 바로 들어볼 수 있고 애플 플레이리스트에도 포함시킬 수 있다. 애플이 샤잠을 왜 인수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확실히 검색-연동-연결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이폰 음악 검색 모르고 있었다면 활용해 보면 어떨까? 굉장히 유용한 어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