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출장으로 삼척을 방문할 일이 있다. 주로 회사차를 배차 받아서 다녀오는데, 하루는 속도위반 과태료 통지서가 날아왔다. ‘바쁘다 보니 내가 조금 밟았나? 살짝 속도를 높이긴 했지. 그런데 속도위반카메라 앞에서는 속도를 줄였는데?’ 3만 원짜리 벌금이 부과됐다. 속도위반카메라 앞에서 분명 속도를 줄였는데, 어디서 찍혔나? 이동식 단속카메라에 찍혔나? 싶어 자세히 사진을 보는데 자동차 뒷 번호판이 찍혀있었다. 이건 뭐지? 요즘 카메라는 뒤에서도 찍나?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암행순찰차에 찍힌 거란다. 암행순찰차 말로만 들었는데, 동해고속도로에 암행순찰차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주로 서울-강릉 영동고속도로에 많다고 들었는데 동해고속도로에서 걸렸군. 바로 과태료 냈다.
암행순찰차는?
암행순찰차는 말 그대로 암행하여 순찰하는 경찰차량을 말한다. 기존 순찰차량과는 달리 평상시에는 겉모양이 일반 차량과 동일하기 때문에 경찰차량임을 쉽게 알 수 없지만, 법규 위반 차량을 발견하고 단속할 때는 차량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림으로서 경찰차량임을 드러낸다. 국내에서는 2016년 처음 도입돼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시행되다가, 점차 일반도로까지 확대돼 운행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일반차량과 똑같아 운행 중에는 알 길이 없다. 전면과 후면에 경광등이 설치되어 있고 차량 내부에 장착되어 있고 뒷좌석 유리창 쪽에 경찰차량이고 단속중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문자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차량 앞쪽과 양쪽 측면에 경찰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암행순찰차를 도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난폭운전이나 얌체운전으로 인해서 많은 선의의 운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런데 경찰의 눈을 피해 이루어지는 난폭운전이나 암행운전자를 일반 순찰차로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암행순찰차를 통해서 얌체운전자나 난폭운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단속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위반행위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며 시행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반운전자들은 암행순찰차가 있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나 같은 경우가 그렇다.
무엇을 단속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얌체운전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갓길 통행이나 버스 전용차로 위반 행위를 얌체운전으로 볼 수 있고 난폭운전은 가장 쉽게 생각하실 수 있는 게 ‘칼치기’다. 도로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일반 속도로 주행하는 과정에서 자기만 빨리 가기 위해서 지그재그로 운전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다른 차량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난폭운전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보복운전이나 과속차량도 포함된다. 또,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보는 것도 단속이 된다.
평소에는 일반 차량과 같이 도로에서 순찰을 하다가, 위반차량이 발견되면 차량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와 캠코더를 통해서 위반 차량을 촬영한다. 일정시간 이상 증거 자료가 확보되면 위반차량에 접근해서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경찰 차량임을 나타낸다. 안전하게 위반차량을 비상주차대나 졸음 쉼터 등으로 유도하고 그 이후에 단속을 실시한다.
암행순찰차! 어떤 차종인가?
가장 많이 알려진 모델이 바로 제네시스g70 모델이 있다. 많은 운전자들 사이에 알고 있는 얘기는 고속도로에서 제네시스 만나면 조심해라. 속도를 줄여라. 이런 말들이 알려져 있는데 제네시스만 조심한다고 괜찮은 것은 아니다. YF소나타, LF소나타, K3등 차종이 다양하다.
사실은 어떤 차가 암행순찰차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러니 특정 차량만 골라 피할 수도 없고 그 차만 피한다고 해서 안 걸리는것도 아니다. 그러니 교통법규 잘 지켜서 운전하는게 최고다. 속도줄이고 칼치기하지말고, 얌체운전, 보복운전, 난폭운전 조심만 하면 걸릴일도 스트레스 받을일 없다.
과속 처벌기준은?
아래 과속 처벌기준과 과태료, 법칙금, 벌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고속도로에서는 늘 안전 운전이 최선이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무리한 운전보다는 안전에 최대한 신경써서 운전해야 한다. 누구나 고속도로에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난폭, 얌체, 과속운전보다는 규정속도에 맞춰 늘 안전 운전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벌금과 과태료 벌점까지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