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 냄새 제거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더위를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바로 자동차 실내다. 자연스럽게 에어컨을 작동하게 되는데 문제는 오랜만에 에어컨을 틀어 보니 어김없이 식초 냄새 같은 시큼한 냄새가 진동하는 경우가 많다. 늘 궁금한 것이 에어컨을 틀 때마다 맡게 되는 이 냄새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이 냄새의 원인을 찾아보고 해결방법은 없을까? 자동차 에어컨 냄새 제거에 대해 알아보자.

자동차 에어컨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은 우선 냄새의 원인을 먼저 찾아봐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바람세기는 중간 정도로 하고, 외기 순환 모드로 설정하고 온도를 26도에서 20도까지 천천히 내리면서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 냄새를 맡아 본다. 그 이후 내기 순환 모드로 변경하고 동일하게 온도를 26도에서 20도까지 천천히 내려 보면서 다시 냄새를 맡아본다. 

이때 외기 혹은 내기 모드에서 유독 심한 냄새가 날 텐데, 특히 내기순환 모드에서 냄새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 라면 먼저 차량의 실내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에는 블루우모터라는 부품이 있다. 보통 조수석의 글러브 박스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에어컨 또는 히터를 작동시킬 때 바람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실내 바닥에 있는 공기를 끌어와서 송풍구를 통해 위로 배출 시킨다. 

첫 번째 원인으로 여기서 세척이 안 된 발 매트 쪽부터 시작된 먼지 악취 등이 그대로 바람을 타고 올라갔다면 에어컨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기 순환 모드에서 발생한 냄새는 발매트뿐만 아니라 자동차 실내 청소를 통해 냄새의 원인을 잡을 수 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에어컨 필터에 끼어버린 이물질 때문일 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다. 실내 실외 가리지 않고 유입되는 공기를 통해 날아온 이물질들이 에어컨 필터에 많이 끼어 있다. 그래서 필터를 적절한 주기마다 교체를 해 줘야 하는데 에어컨 필터는 보통 6개월에 1번, 또는 주행거리 15,000km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원인은 공조기와 에바포레이터에 생긴 곰팡이와 세균 때문인 경우다. 차량내부의 구조를 한번 보면 이해하기 쉽다. 실내 실외 공기들은 에어컨 필터와 블로어모터를 거치게 되어 있다. 자동차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에바포레이터는 액체를 기체로 기화시키는 냉매를 발사한다. 그러면서 차량 실내가 시원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에바포레이터 선은 차가워지는데 이 상태에서 에어컨 가동을 중단해 버리면 에바포레이터 온도가 올라가면서 순간 차가워진 냉매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결로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면서 곰팡이 서식 환경이 조성되고 곰팡이가 생기면서 이 냄새가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 마다 실내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이 곰팡이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에바포레이터를 청소해 버리면 간단하다. 그런데 문제가 이 부분을 일반인들이 분해하고 직접 청소하시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반드시 업체에 맡겨야 완벽하게 에바포레이터뿐만 아니라 송풍구나 블로우모터도 같이 청소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컨 곰팡이 관리는 사실 평소 에어컨 사용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5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외기 순환모드로 바꿔 준다. 그리고 풍량을 최대한으로 올려서 에바포레이터에 있는 물기를 말려주면 된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히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이 방법은 조금 상반된 의견이 있다. 히터를 사용하여 말리는 방법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기순환 모드로 바꿔준다. 그리고 송풍구를 모두 닫는다. 그 이후에 히터를 최대한 들어서 에바포레이터에 있는 물기를 모두 말리는 전략이다. 공기의 순환 순서가 에바포레이터를 통과한 후에 히터 코어를 거치는데 여기서 아무리 히터를 틀어 봤자 히터 코어 뒤에 있는 에바포레이터에 물기를 제거하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송풍구를 닫았으니 히터코어를 통한 열풍이 뒤로 역류를 할 것이고 에바포레이터는 역류된 열을 통해 건조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 찾아보니 자동차 정비 유튜브 중에서도 이 방법은 절대로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만 하자.  

2.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오염된 필터는 악취의 주된 원인이 된다. 

3. 송풍구를 정기적으로 청소한다. 송풍구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도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4. 시동을 끄기 전에 에어컨을 먼저 끄고, 외기 순환 모드에서 2-3분간 송풍만 작동시킨다. 이렇게 하면 에바포레이터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5. 히터를 최대 온도로 작동시키는 것은 에바포레이터 다음에 위치하므로 습기 제거에 효과적이지 않다.

적절한 관리와 주기적인 청소가 자동차 에어컨 냄새 제거의 핵심이다.

그런데 에어컨 냄새제거제라고 하면서 판매되고 있는 스프레이 제품들이 있는데 효과는 미비하다. 앞서 에어컨 냄새의 원인이 송풍구에 있지 않고 에바포레이터가 오염되어 공기가 순환되면서 냄새가 발생하기 때문에 송풍구에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에바포레이터가 깨끗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스프레이 용액과 방향제를 뿌린다고 근본적인 냄새는 제거 못하고 냄새가 뒤엉켜 더욱 심한 악취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 차라리 차량탈취제나 연무 차량냄새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보다 조금은 더 효과적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