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CD 한 장을 선물로 사왔다. 조붕(趙鵬)이라고 우리나라에서는 한자를 읽고 중국어로는 자우펑(Zhao Peng)이라고 발음한단다. 오디오파일들에겐 잘 알려진 가수로 스피커성능을 테스트 할 때 자주 걸어보는 음반이다. 성악가의 베이스 파트를 연상시키는 저역의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솔직히 중국노래 아는 곡은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에 듣던 영웅본색 노래랑 첨밀밀 음악이 전부다. 그나마 다행이도 1번 트랙에 있는 노래가 등려군이 불렀던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으로 첨밀밀에 나왔던 노래라 아는 노래였다. 그리고 듣다보니 영화 무간도에서 유덕화와 양조위가 오디오샵에서 조우하는 장면에 흘렀던 노래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도 수록되어 있었다. CD듣다가 깜짝 놀랐다 목소리며 편곡이 끝내준다. 오디오적 쾌감이 있는 조붕(趙鵬) 자우펑(Zhao Peng) 이야기.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
1977년 대만가수 등려군(鄧麗君, 덩리쥔)이 부른 노래로 한국인들에게는 첨밀밀(甜蜜蜜), 야래향(夜來香)과 함께 등려군의 대표곡으로 잘 알려진 노래였다. 흔히 첨밀밀(甜蜜蜜) OST로 먼저 사용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그전인 1994년 주윤발 주연의 <화기소림(花旗少林)>에 먼저 사용됐다. 그런데 재밌게도 등려군이 1977년에 부른 버전이 너무 유명해서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은 흔히 등려군의 노래라고 하지만 최초로 레코딩한 가수는 진분란(陈芬兰)으로 1972-73년 즈음에 이미 발표된 노래를 등려군이 리메이크했던 것이다. 중국어 가사로 “달이 내 마음을 대신한다”는 뜻의 로맨틱한 가사를 담고 있다.
이 노래를 부른 수많은 가수 중에 개인적으로 오디오적 쾌감을 안겨주는 버전이 하나 있다. 하이파이(Hi-Fi) 오디오파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음반 중에 조붕(趙鵬) 자우펑(Zhao Peng)이 부른 버전을 한동안 열심히 들었다. 최고의 보컬 테스트용 음반을 발표하며 특히 오디오파일들이 조붕을 굉장히 좋아한다. 별명도 많아서 중국 음악계의 ‘남저초저음가수’,‘인간 저음기계’,‘보컬 서브우퍼’라고 불리고 있다. 보컬 베이스는 매우 뛰어나며, 부드러운 베이스를 기반으로 귀를 자극한다.
조붕(趙鵬) 자우펑(Zhao Peng)은 누구?
조붕(趙鵬)은 중국의 유명한 초저음 남성 가수로 매우 낮은 음역대의 목소리로 유명하며, 특히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이라는 노래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약 15장 이상의 정규 음반을 발매했다.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외에도 “외파적팽호(外婆的澎湖?)”도 인기가 많다.
조붕(趙鵬) 자우펑(Zhao Peng)은 뛰어난 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에서 대중적인 베이스 노래의 선구자다. 2004년 데뷔 이후 업계에서는 ‘베이스 시인’, ‘보컬 서브우퍼’, ‘베이스 프린스’로 호평을 받아왔다. 16살에 성악을 배우고 작사 및 음악을 쓰기 시작했다. 1998년 벨칸토 노래와 대중가요를 공부하기 위해 광저우 싱하이 음악원에 입학했으며, 2000년 학생 시절에 밴드를 결성하여 광동 및 전국적으로 11개의 상을 받았다.
1998년 광저우 싱하이 음악원에 입학하여 루오홍(Luo Hong) 교수와 리궈쿤(Li Guokun) 교수 밑에서 벨칸토와 대중가요를 공부했다. 2000년에 그는 밴드를 결성하여 광동 및 전국에서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 조붕(趙鵬) 자우펑(Zhao Peng)은 밴드명을 가벨밴드(Gavel Band)로 변경하고 전국 공연 무대에서 활동했고, 2004년에 드디어 조붕(趙鵬) 자우펑(Zhao Peng) 자신의 이름으로 첫 번째 솔로 앨범 <Vocal Subwoofer I Shining Days>를 발표하여 중국내 Hi-Fi 분야에서 판매 전설이 되었고 ‘Vocal Subwoofer’라는 칭호를 얻기에 이른다. 2010년까지 총 12개의 앨범, 1개의 컴필레이션 앨범, 1개의 MTV 컴필레이션 앨범이 출시했다.
조붕(趙鵬) 자우펑(Zhao Peng) 대표곡은?
조붕(趙鵬)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서정적’이다. 서정적인 발라드 스타일로 낮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애절하고 서정적인 발라드 곡을 기가 막히게 소화한다. 깊이 있는 그의 음색은 부드럽기까지 하다. 이런 낮고 무게가 있는 보이스톤은 아무나 갖기 쉽지 않은 목소리다.
조붕의 다른 인기곡으로는 “외파적팽호(外婆的澎湖?)”,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 “남병만종(南屏晚钟)”, “야상해(夜上海)” 등이 있다.
외파적팽호(外婆的澎湖?)
* 조붕의 대표작 중 하나로, 고향 펑후(澎湖)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다.
* 조붕의 독특한 초저음 보이스와 펑후 섬의 아름다운 풍경이 잘 어우러집니다.
피유망적시광(被遺忘的時光)
* 1990년대 발매된 조붕의 인기곡으로, 잊혀진 추억을 노래했다.
*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이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영화 ‘무간도’에서 유덕화와 양조위가 오디오샵에서 만나서 들었던 노래다.
* 영화<무간도>OST에서는 채금(蔡琴)이 불렀다.
남병만종(南屏晚钟)
* 조붕의 초기 대표곡 중 하나다.
* 남쪽 바다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한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이다.
야상해(夜上海)
* 1990년대 중반 발매된 인기곡으로, 상해의 야경을 노래했다.
* 조붕의 낮고 그윽한 목소리가 잘 살아있다.
조붕은 ‘월량대표아적심’ 외에도 다양한 인기곡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초저음 보이스로 중국 가요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조붕의 다른 인기곡들이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삽입되어 왔다. 그의 음악은 중국 대중문화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에서 친구가 사다 준 조붕(趙鵬) CD를 듣고 우선 음질에 깜짝 놀랐다. <The Greatest Basso Vol.1>은 HQCD로 제작되어 화제가 됐었다. HQCD의 핵심은 SACD나 블루레이 오디오와 달리 일반 CD플레이어에서도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일반 CD보다 월등하게 음질이 좋은 특징이 있는데 이는 광디스크의 물리적인 부분을 보완해 음질을 상승시키는 방식의 포맷이다. 당연히 제작비용이 높기 때문에 살짝 비싼 편이지만 음질 때문에 오디오파일들이 굉장히 좋아할만한 포맷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앨범은 녹음자체도 뛰어난 편이다. 이 음반을 들으며 LP(Vinyl)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더니 발매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구하기 쉽지 않다. 꼭 구해서 LP로 들어보고 싶은 음반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