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다나정원 – 한방들깨 삼계탕

강릉최고 핫플레이스는 초당동

요즘 강릉 제일의 핫플레이스는 초당동이다. 지나갈 때마다 못 보던 가게들이 매일 매일 생겨나는 곳이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현지인들이 모르는 초당동 맛집 포스팅이 넘쳐 난다. 그만큼 관광객 유입이 많은 곳이고, 아이템만 잘 잡으면 관광객들 입소문 타고 핫플레이스 되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은 삼계탕

삼복에 한번은 삼계탕을 먹게 된다. 복날 당일에는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되도록 복날 전날, 다음날 방문이 현명하다. 강릉에서 삼계탕으로 제일 유명한 집은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백제삼계탕]이다. 맛도 좋고 주차나 접근성도 좋아 현지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여름에는 복날이 아니라도 늘 자리가 꽉 차는 곳이기도 한데, 가끔은 다른 곳은 없을까? 색다른 삼계탕이 땡길때가 있다. 그래서 발견한 장소가 있는데 요즘 핫플레이스 초당동에 있는 삼계탕을 찾아냈다. 

초당동에서 주차하기 쉬운 곳, 위치는?

간판에 대놓고 삼계탕이 아닌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초당동 [다나정원]이다. 직접 방문하기 전까지 이런 곳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허균허난설헌 생가에서 초당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고,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실제로 이 길을 가끔씩 지나가는데도 이번에 첫 방문이다. 겉보기에도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데 자리를 잡고 있다. 우선 초당동은 주차가 쉽지 않다. 핫플레이스답게 주말에는 차를 끌고 이곳에 방문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서 점식약속은 되도록 피하게 되는데 다나정원은 주차하기에 수월하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했다. 허균생가에서 초당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중간쯤 우측에 위치해 있고 주차하기 수월하고 안쪽으로 더 올라가도 10대정도 더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아늑한 다나정원

첫 인상은 옛날 가정집을 개조한 아늑한 공간에 왜 이름이 [다나정원]인지 알겠다. 작은 정원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고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앞마당에 잔디에 야외공간도 예쁘게 꾸며 놨다. 예전에 잘사는 친구집에 놀러 가면 마당에 잔디 깔고 야외공간에 파라솔도 펼쳐놓고 타프스크린같은 그늘막도 아기자기 꾸며놓은 곳이었다. 가정집을 개조해 작은 방들이 여러 개 따로 마련해서 가족단위나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예약해서 찾으면 될 것 같다. 곳곳에 소품들도 아기자기한 것이 턴테이블도 보이고 LP판도 준비되어 있었고, 풍금도 입구에 놓여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와인 병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촐한 모임이나 회식에서 와인이나 양주들을 많이들 마신 듯싶다.

초당 다나정원 메뉴판

점심 메뉴들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해물장칼국수, 보리굴비정식, 계절메뉴로 초계 샐러드 국수, 한방들깨 삼계탕 정도가 적당한 가격에 점심메뉴로 괜찮아 보였다. 저녁모임이나 저녁식사로 가격이 조금 나가지만 여럿이 제대로 먹고 싶을 때는 홍어정식, 백숙정식, 닭볶음탕, 소갈비찜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귀한 손님을 모시고 왔을 때는 스페셜 코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스페셜코스 안에는 소갈비찜, 버리굴비, 홍어삼합, 샐러드, 잡채, 문어 같은 한정식에 가까운 식단이 준비되는 듯하다.

복날에 먹기 좋은 한방들깨 삼계탕

요즘 닭 값이 올라서 삼계탕 가격들이 예전에 비해 비싸졌다. 그래서 반계탕, 반계백숙, 닭칼국수 이런 메뉴들이 각광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삼복더위에 한번 정도는 국민여름보양식으로는 삼계탕만한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 닭고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삼계탕 닭 한 마리 먹고 나면 왠지 든든한 느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한방들깨 삼계탕 우선 모양새는 그냥저냥 일반적인 삼계탕이었다.

음식을 받고 첫술을 뜨고 입에 넣는데 생각보다 구수하고 들깨향이 적당히 어우러져 국물맛이 맛있다는 느낌을 대번에 받았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깻잎과 싸먹는 닭고기는 궁합이 아주 좋다. 그리고 소금도 좋은 소금을 쓴 것 같다. 한방삼계탕 종류는 이것저것 좋다는 재료를 넣어서 몸에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방재료 특유의 냄새 때문에 오히려 맛을 해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어떤 잡내도 나지 없었고 들깨향도 너무 과하지 않고 기분 좋은 구수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고기도 질기지 않고 속에 찹쌀이 꽉 차있고 양이 절대 적지 않다. 깔끔하고 맛있다.

생각보다 맛있는 셀프디저트 머신 아이스커피

잘 먹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시간이 애매해 후식으로 아이스커피를 뽑아서 나오는데 좋은 원두를 쓰는지 커피전문점 아이스커피 뺨 칠 정도로 퀄리티와 맛이 좋은 편이다. 대게 커피자판기가 놓인 곳이 많은데 여기가 어딘가? 커피숍이 널리고 널린 강릉 아닌가? 요즘 사람들 커피 맛에 예민한 편인데 적당한 커피머신을 구입해 놓았는지 에스프레소 샷 하나 뽑아서 얼음물에 넣으니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스커피 한잔이 완성됐다. 사실 커피 맛은 원두가 제일 중요하다. 강릉은 로스팅샵들도 많고 커피에 관해 진심인 곳이다. 

예전에는 초당순두부나 맛집이 많아서 자주 찾던 곳인데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곳들이 오픈하고 갈 때 마다 작은 변화들이 계속해서 이뤄지는 곳이 바로 초당이다. 핫플레이스도 많고 주차도 쉽지 않고 현지인들이 굳이 찾기 엄두가 나지 않은 곳이다. 이런 초당에 위치한 정갈한 한방들깨 삼계탕 맛집 [초당다나정원] 어디 추천해도 칭찬을 받으면 받았지 욕은 안 먹겠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 한방들깨 삼계탕 外 다른 메뉴들을 꼭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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