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황을 아시나요?

티나황, 한국 이름으로 하면 황티나! 비슷한 케이스가 있다. 바로 패티김, 김패티… 작명 센스를 논하고 싶지 않다. 그 당시 사회상에서 모든 것이 이해된다. 한국의 패티 페이지를 꿈꾸던 패티김 선생님처럼 외국의 유명가수 누구를 연상하게 만드는 창법이며, 그 모든것이…

황티나. 티나황은 누가 연상되는가? 한국의 티나 터너를 꿈꿨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2의 패티김을 꿈꾸며 음악을 했을 수도 있다. 본명 황명희! 딱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처음 이 앨범을 접한 것은 유튜브를 통해서다. 아시아권, 중동, 중화권, 동아시아 등등 한국의 디스코, 펑키 음반들을 소개해 준 이름도 어려운 “ultradiskopanorama” 라는 유튜버를 통해서다. 이 친구 유튜브를 구독하다가 얻어걸렸는데, 깜짝 놀랐다. 한국 사람보다 더 다채로운 음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듣는 귀가 펑키그루브에 특화되어 있다. 그리고 70-80년대 우리 대중음악 중에 이리도 펑키하고 디스코풍의 멋진 음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곡을 그 누구보다 많이 올려서 깜짝 놀랐다.

거기에서 티나황을 발견했다. ‘와우 이런 가수가 있었어??’ 여기 저기 검색하고 어렵게 어렵게 3장의 앨범을 모두 구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들어 본 결과. 패티김과 너무도 비슷한 창법과 음악 스타일, 눈을 감고 들어보면 누가 패티김인지 티나황인지 구분이 안 된다. 패키김의 창법과 생김새까지 살 빠진 패티김과 비슷하다. 그래서 제작부터 작곡을 살펴봤다. 길옥균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손호수 라는이름이다.

어쩌면 제2의 패티김을 꿈꾸며 이 앨범을 발표한 것은 아닌지? 그리하여 3장 정도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아무도 모르게 망한 것은 아닌지?

폭망. 전체적으로 들어봐도 망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적인 뽕끼 충만한 펑키 음악 2~3곡과 패티김 스타일의 발라드 제2의 패티김이 연상된다. 그리고 어메리칸 스타일의 펑키 넘버 2곡 정도. 결국, 저 어메리칸 스타일의 펑키 넘버 2곡에 이 앨범들을 구했다.

결국,  2곡의 펑키곡을 듣고 반해서 구했는데, 이 앨범에서 제2의 패티김을 만날 줄이야. 사실 따로 떼어놓고 봐도 발라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노래도 잘하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 장점이자 단점은 패티김이 자꾸 생각난다는 것이다. 패티김과 비슷한 느낌의 음악들로 티나황의 앨범은 가득하다. 또, 뽕끼 충만한 펑키곡(트롯펑키)들도 들어 줄 만하다.

결국, 핵심은 어메리칸 펑키 소울이 티나황의 백미라는 것이다. 패티김과 구분되는 지점은 결국 이 지점이고 70년대 젊은 패티김의 새 버전이 결국 티나황이었다. 도나썸머 짝퉁같은 이 앨범이 요즘 관점에서 티나황의 액기스 같은 앨범이다. 물론 발품 팔고 여기저기 검색을 열심히 해야 구할 수 있는 앨범이다.

사실 가수가 앨범을 내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노래가 히트하면 앨범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렇게 노래 잘하고 가능성에 음반제작자나 프로듀서는 열심히 곡을 만들어 발표했지만, 시대를 잘못 만난 것인지, 홍보 부족에 기인한 것인지? 복합적인 이유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40년 정도 지나 내 손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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