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 Story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와 베이스라인인데 도대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노래 많이 듣던 노래인데 어디서 들었지? 분명 많이 듣던 노랜데?” 멜로디는 기억되기 쉽지만 리듬라인이 비슷한 노래들은 엇비슷해 알아채기 쉽지 않다. 많이 듣던 베이스라인에 귓가에 맴도는 후렴구, 음악이 유기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듯 좋은 곡들은 언제든 리메이크되거나 샘플링된다. 윌 스미스(Will Smith)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Men In Black>의 “Men In Black”이란 곡에서도 쓰였고,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의 “Fastlove”에서도 같은 후렴구를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예전 톰 행크스가 어린 시절에 나온 영화 <Big>의 가장 유명한 장면 트램펄린 장면에 등장한 노래였다. 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의 “Foget Me Nots”였다. 심지어 이 넘실거리는 베이스라인의 멋진 곡은 2021년 틱톡(TikTok) 댄스 챌린지에 사용되기까지 했다.

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은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R&B가수로 작곡가, 음반프로듀서,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70년대와 80년대에 재즈, 팝, R&B를 결합한 퓨전스타일의 음악으로 성공을 거둔 음악가였다.

가장 유명한 노래는 단연 1982년에 발표된 “Forget Me Nots”으로 그래미 최우수 여성 R&B 보컬 포퍼먼스 부분에 후보로 지명됐고, 같은 앨범에 수록된 “Number One”은 그래미 연주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

나름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세 살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해 전통 클래식 교육을 받고 대학까지 음악을 전공한다. 이미 17살에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몬터레이 재즈 페스티벌(Monterey Jazz Festival)에서 자신의 밴드와 함께 공연할 정도로 재즈피아노 쪽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이를 계기로 재즈레이블 프레스티지(Prestige)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4장의 재즈앨범을 발표한다.

23살이던 1978년 레이블을 일렉트라(Elektra)로 옮기며 조금 더 대중적인 행보를 보인다.

오랜 친구이자 멘토로 퀸시 존스(Quincy Jones)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고 실제로 그의 프로듀서와 음악감독의 유산을 이어받아 여자 퀸시 존스(Quincy Jones)같은 행보와 경력을 쌓아갔다. 눈에 띄는 활동으로 제46, 47, 48회 그래미에서 3차례 시상식 음악감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기도 했고 에미상 수석 작곡가-음악감독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 음악감독이기도 했다.

HBO, CBS 텔레비전 토크쇼의 음악감독-지휘자-편곡가로도 활동했으며 쟈넷 잭슨(Janet Jackson)의 월드투어 “Janet”의 음악감독까지 다방 면에서 역량을 보여줬다. 10대 시절인 70년대 80년대 초기까지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팀의 리더였고 20대 초반에는 R&B와 팝스타일의 가수로, 이후에는 작곡-편곡-프로듀서-음악감독으로 활동이 더 활발한 여성 음악감독이 바로 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이었다.

클래식 교육을 받은 피아니스트인 그녀는 멜로디 접근성과 다양한 악기 연주 능력을 결합한 재즈/R&B/팝을 다 아우르는 퓨전 스타일의 음악을 주로 선보였다. 이 스타일이 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 스타일이 됐다.

90년대 중반부터는 자신의 음악을 샘플링, 특히 랩 앨범에 사용하겠다는 요청을 엄청나게 받게된다.대표적으로 윌스미스(Will Smith)가 있었고, 커크 프랭클린(Kirk Frankin), 매리 제이 블라이지(Mary J. Blige), 죠지 마이클(George Michael), 헤이디(Heavy D)등 많은 연주자들이 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의 노래 샘플을 원했다. 실제로 히트한 곡들을 살펴보면, 2007년 커크 프랭클린(Kirk Franklin)이 만든 히트곡 “Looking For You”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 노래에는 러셴의 “Haven’t You Heard”라는 곡을 샘플링했다.

윌 스미스(Will Smith)가 영화 <Men In Black>의 동명의 주제곡을 발표할 때도 러셴의 “Foget Me Nots”에서 샘플링했다. 죠지 마이클(George Michael) 역시도 “Fastlove”에서 이 곡을 샘플링했다.

영화작곡가로도 활동을 꾸준히해 쌓인 작품들이 많다. 어린 시절에 클래식을 공부하면서 영화-TV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을 어느 정도 이루게 된다. 거의 모든 행보가 퀸시 존스(Quincy Jones)와 닮아있다.

세계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평가받은 패트리스 러셴(Patrice Rushen)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며 교향곡도 여러 곡을 작곡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는 14개의 솔로 앨범을 보유하고 있고 2008년에는 버클리 음악대학의 교수직을 수락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병행했고 USC의 대중음악 학과장이자 버클리의 교육 예술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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