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ark Mountain Daredevils (오자크 마운틴 데어데빌스)

밴드명이 왜 이래?

오자크 마운틴 데어데빌스 (Ozark Mountain Daredevils) 팀명이 길다. 원래 처음 팀명을 더 길었다. 줄인게 이 모양이다.

처음이름은 ‘Cosmic Corn Cob And His Amzaing Ozark Mountain Daredevils’ 였다. 이게 무슨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척갑자동방삭’도 아니고, 본인들도 이름이 구렸는지 앞에 긴 대목은 날려버리고 오자크 마운틴 데어데빌스(Ozark Mountain Daredevils)가 됐다.

솔직히 이 이름도 굉장히 촌스럽다. “오자크 산의 무모한이들” 정도로 보면 되는데 자기 동네에서 제일 큰 산 이름을 팀명으로 쓰고 거기에 스스로 멋져 보인다고 생각한 Daredevils라고 붙여 놓은 것 같은 이름이다. 국내를 예를 들면 “지리산 자락의 망나니들” 같은 이런 이름이다.

아무튼, 1972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결성된 밴드다. 제일 유명한 곡은 <Jackie Blue>다. 1집에 있었던 <If You Wanna Get To Heaven>이 그나마 알려진 노래다. 챠트성적만 봐도, <Jackie Blue>가 빌보드 3위까지 올랐고, 이 곡이 히트한 때가 1975년 정도다. 나머지 곡은 ….. 이다. 

록, 컨트리, 블루그래스, 팝이 한데 짬뽕된 스타일의 록음악을 들려준다. 지극히 미국적인 사운드의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다. 1970년대 초반 이글스(Eagles)가 서서히 미국 내 인지도를 놓이고 있을 때 A&M 레코드에선 이글스(Eagle)같은 컨츄리록 스타일의 밴드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눈에 번쩍 띈 팀이 바로 이들이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비슷한 팀이라면 알라바마(Alabama), 포코(Poco), 파이어볼(Fireball) 같은 컨츄리록 스타일이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아직도 활동중인 밴드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앞서 언급한 이글스, 알라바마, 포코, 파이어볼은 이미 예전에 다 해체했는데, 오자크 마운틴 데어데빌스는 현재까지도 가끔씩 모여서 공연도 하고 앨범도 발표하며 명맥을 유지해 나간다.

2022년 밴드 5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도 발표하고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까지 거쳐 간 멤버 만 해도 25명 정도다. 대부분 은퇴하고 이런저런 사고로 사망하고 새 멤버를 들이고 현재는 오리지널 멤버 3명 정도가 오랜 기간 이 팀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 한 장 있다. 그래서 앨범도 두 장이나 가지고 있는 이들의 앨범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이들 최고의 히트곡 <Jackie Blue>가 수록된 1974년 그들의 두 번째 앨범 [It’ll Shine When It Shines]이다. 앨범 쟈켓도 이들이 발표한 쟈켓 중에 가장 인상적이다. 굉장히 앤틱한 그릇에 할머니 한 분이 그릇 안에 계신다.

그들 최고의 앨범과 추천곡

이 앨범에선 좋아하는 곡이 3곡정도 있다. 순서대로 <It Could Be Better>,<Lowlands>, <Jackie Blue>를 좋아한다. 앞에 소개한 두 곡은 굉장히 목가적이다. 컨츄리 록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잔잔한 어메리칸 포크음악을 선보인다. 사색적이며 목가적이고 여유로운 미국 남부의 시골마을에 노인네 한 명이 흔들의자에 앉아서 낮잠을 청하며 멍 때리며 부르는 것 같은 나른한 곡이다. 풀벌레소리가 들리고 세상이 어찌 변하듯 난 꿋꿋하게 이 자리에 앉아서 좋아질 날을 기다리는 몽상가의 노래처럼 들리기까지 한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을 것 같은 노래들 정말 마음이 심란할 때 들으면 차분해 지는 두 곡이다. <It Could Be Better>, <Lowlands> 그리고 <Jackie Blue>는 컨츄리스타일의 곡이지만 정통 컨츄리 보다는 굉장히 팝 적이며 귀에 착착 감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