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 Jackson – Steppin’ Out

조 잭슨(Joe Jackson)은 영국 출신의 뮤지션으로 16살에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으며 장학금을 받아 런던의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음악은 대중음악이었고 영국의 클럽 등에서 연주하며 1979년 첫 번째 데뷔앨범 <Look Sharp!> 발표하며 첫 번째 히트곡 “Is She Really Going Out With Him”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 앨범에는 펑크 록, 레게, 뉴웨이브 풍의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1982년 조 잭슨(Joe Jackson) 커리어에서 최고의 히트곡 “Steppin’ Out”이 발표된다. 이 앨범은 당시 2차 브리티쉬 인베이젼(British Invasion) 붐과 맞물린 경우였다. 조 잭슨(Joe Jackson)은 20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녹음했고 5개의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인정하는 조 잭슨(Joe Jackson)의 최고작은 <Night And Day> 였다.

‘영국의 침략’ 또는 ‘영국의 침공’으로 번역할 수 있는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은 팝 음악에 있어서 영국의 음악이 미국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 음악계에서 유례가 없던 대성공을 거둔 시기를 의미한다. 이를 촉발시킨 것은 단연 비틀즈(Beatles)였고 1964년 비틀즈(Beatles)가 미국 JFK 공항에 내리는 모습은 지금도 팝음악의 가장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어 있다. 비틀즈(Beatles)를 시작으로 롤링스톤즈(Rolling Stones), 후(Who), 애니몰스(Animals) 등의 영국밴드며 가수들이 미국 내 인기가 엄청나게 올라가고 붐을 이뤘던 시기를 1차 브리티쉬 인베이전이라고 불렀다.

제2차 영국 침공(The Second British Invasion)은 미국에서 영국 신스팝과 뉴웨이브 아티스트 의 인기가 급격히 증가한 사건으로 이른바 ‘뉴 로맨틱(New Romantic)’ 붐이라도 했다. 70년대 말에 등장한 신디사이저 기반의 신스팝 밴드들이 영국을 넘은 미국에서도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둬들였다. 당시 MTV 개국이 2차 브리티쉬 인베이젼의 촉매제가 됐어다. 1982년 여름에 시작되어 1983년에 최고조에 달했고, 1980년대 내내 계속 이런 현상은 이어졌다.

음악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이 사건을 “영국 가수들이 미국에 사운드와 스타일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그룹이 듀란듀란(Duran Duran), 컬쳐클럽(Culture Club), 왬(Wham). 휴먼 리그(Human League), 유리드믹스(Eurythmics), 스팬다우 발레(Spandau Ballet)등이 있었고 심지어 1983년에 미국 내에서 발매된 음반의 1/3가량은 영국발 음원들로 집계될 정도였다.

영국 출신의 조 잭슨(Joe Jackson)은 10대 시절 바이올린 연주를 배웠지만 곧 피아노로 전환한다. 16살에 지역 바에서 피아노 연주를 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다. 장학금을 받으며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작곡을 전공했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건 대중음악이었으며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몇몇 밴드를 결성하고 자신의 데모 테이프 녹음을 위해 클럽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1978년 한 음반 제작자가 조 잭슨(Joe Jackson)의 데모 테이프를 듣고 그를 A&M 레코드와 계약을 주선해 준다. 그리고 바로 발매된 첫 번째 앨범이 <Look Sharp!>였고 이 앨범은 록, 멜로딕 재즈, 뉴웨이브풍이 혼합된 음악 스타일이었고 데뷔 싱글 “Is She Really Going Out With Him”으로 대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업적인 성공과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영국 내에서 몇 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며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이어가다 1982년 <Night And Day>를 발표하며 그의 커리어 정점을 찍게 된다. <Night And Day>는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활동 거점을 옮겨 제작된 조 잭슨(Joe Jackson)의 5번째 앨범으로 당시 2차 브리티쉬 인베이젼(British Invasion)의 영향도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면도 있었다.

<Night And Day> 앨범은 타이틀처럼 LP Side A면과 B면을 낮과 밤으로 나눠서 곡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효과를 노렸다. 우선 Side A “Night Side” 전반 5곡과 Side B의 “Day Side” 후반 4곡의 구성되어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었다.

Side A의 “Night Side”는 펑크, 일렉트로 팝, 신스팝, 라틴음악까지 다채롭고 화려하게 구성했는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뉴욕의 밤 거리를 연상시키는 음악들로 꾸며져 있었다. 1982년 미국 뉴욕의 밤거리에는 이런 음악들이 흘러나올 것 같은 딱 그 느낌 그대로를 표현했다. 한마디로 뉴욕 도시의 밤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앨범을 구성했고 Side A의 5곡은 노래가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곡으로 믹스 되어 넘어가듯 모든 노래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프로그레시브 밴드의 컨셉트 앨범이나 디스코믹스음악처럼 모든 곡이 붙어있게 구성됐다.

Side B의 “Day Side”는 뉴욕의 밤거리의 화려함을 뒤로 하고 차분하고 현실감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어젯밤의 번잡함이 거짓말처럼 현실로 돌아가 사람들은 각각의 일상적인 고민과 마주한다. 가사 내용은 살짝 현실적이고 심각하지만 부드럽게 아름다운 멜로디의 곡들고 채워져 있다.

우선 앨범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곡은 “Night Side” 5번째 곡인 “Steppin’ Out”이다. 도시적인 일렉트릭 팝 스타일의 곡으로 당시 신스팝의 느낌이 잘 배어 있다. 드럼 머신을 사용한 심플한 리듬이지만, 기복이 있는 멜로디 라인과 조 잭슨(Joe Jackson)의 발랄한 보컬로 약동감이 느껴지는 곡이 됐다. 중간에 계속 등장하는 피아노와 강한 타격감 있는 현의 아름다운 울림도 듣기 좋고 씩씩한 가사의 내용과도 매칭이 좋아 듣고 나면 신나고 경쾌해지는 노래가 바로 “Steppin’ Out”이다. 이 노래는 존 카니 감독의 2016년 영화 <Sing Street> OST에 수록되어 너무나 반가웠던 트랙이었다.

다음은 Side B의 “Day Side”의 첫 번째 곡인 “Breaking Us In Two”. 우리를 둘로 나눈다는 제목의 의미는 조 잭슨(Joe Jackson)이 활동영역을 뉴욕으로 옮기기 전에 부인과의 이혼한 상황을 노래로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곡은 핫100 차트의 18위까지 올라가고 어덜트 컨펜포러리차트에는 8위까지 랭크 됐다.

이 외에도 “Day Side”에서 “Real Men”이라는 곡이 좋은 반응이 있엇다. ‘남자라면 도대체 뭐?’라고 되물어 보는 대목에서 성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게이 문화를 은유적으로 언급하면서 그 배타성을 비판하는 내용을 띄고 있다. 살짝 기복이 있는 곡조로, 피아노 연주와 노래의 분위기자 잘 맞아떨어진다. 후렴구(사비)에서는 에코가 효과적인데 필 스펙터(Phil Spector) 사운드가 연상되며 기분 좋게 들린다. 특이하게도 호주 차트에서 6위까지 오르며 호주에서만 유독 인기가 높았던 트랙이다.

“A Slow Song”은 DJ에게 부탁하는 노래로 “우리에게 느린 곡을 들려줘”라고 얘기하는 노래다. 가사도 “음악에는 매력이 있다고 해도, 가끔 노래가 야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강하고 조용한 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나뿐인가?”라고 노래하고 있다. 곡은 부드러운 자장가처럼 조용히 시작되지만, 중간에 살짝 드라마틱하게 샤우트하게 지르는 대목도 있다. 간주는 오르간의 부드럽고 그리운 음색이 일품이다. 콘서트에서는 이 곡이 마지막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Nigth And Day> 이 앨범은 영국에서 3위, 미국에서는 앨범 차트 4위까지 기록한다. 조 잭슨(Joe Jackson) 커리어 최대의 히트 앨범이 됐다.

1984년까지 뉴욕을 활동 거점으로 <Body And Soul> 앨범을 녹음했는데 팝과 스탠다드 재즈, 살사 리듬까지 수용하며 앨범을 발표한다. 이후 클래식과 재즈의 영향을 받은 앨범들을 더 발표했다. 1990년대 후반에 조 잭슨(Joe Jackson)은 원래 전공인 클래식 음악으로 영역을 화장했다. 1997년 소니클래식과 계약을 맺고 1999년 교향곡 1번을 발매하기도 했고 이 곡으로 2001년 그래미에서 최우수 팝 악기 앨범상을 수상했다. 조 잭슨(Joe Jackson)은 현재까지 20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녹음했고 5개의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라이센스는 커녕 조 잭슨(Joe Jackson)은 정말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이다. 이름 자체도 임팩트 있거나 흔해 빠진 이름처럼 느껴질 정도로 존재감 없는 이름처럼 들릴 수도 있다. 80년대 초반의 신스팝 그룹과 그 당시의 음악들이 유튜브 시대에 다시금 조명받으며 들려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원히트원더로 기억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이런 가수가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지내다 음악 알고리즘이 추천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세상이다. 나조차도 앨범을 예전에 사놓고 까마득하게 잊고 지내다 존바에즈(Joan Baez)판을 뽑다 딸려 나와서 반가움에 앨범 전체를 몇십 년 만에 정주행한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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