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bie Dupree – Steal Away

가끔 원히트원더(One-Hit Wonder)로 분류되는 노래들이 있다. 한곡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후속 히트곡이 없이 사라진 가수나 노래를 원히트 원더(One-Hit Wonder)로 부른다. 그런데 이렇게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가수들도 분명 많다. 앨범에서 그가 보여준 비전과 스타일이 너무 좋은 경우 앨범 한 장만으로 평가받기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런 이가 바로 로비 듀프리(Robbie Dupree)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다. 히트곡으로는 “Steal Away”와 “Hot Rod Hearts”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두 곡 모두 1980년대 초반 차트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Steal Away”는 Billboard Hot 100에서 6위에 올랐고, “Hot Rod Hearts”는 15위에 올랐다. 

로비 듀프리(Robbie Dupree)의 초기 음악여정은 브루클린의 활기찬 음악계에서 시작됐다. 1960년대 브루클린의 거리 모퉁이에서 유행했던 두왑(Doo-Wop)을 불렀고, 마빈 게이(Marvin Gaye)와 샘쿡(Sam Cook)과 같은 R&B 전설의 영향을 받아 백인이지만 흑인음악의 영향이 진하게 배어있는 뮤지션으로 솔로 경력을 쌓아갔다. 1970년대에 스트라이더스(The Striders)와 크롬 윌리 앤 더 스팟스(Chrome Willie and the Sparks)를 포함한 여러 밴드를 결성했고, 우선 작곡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1976년에 그의 노래 “When You’re Down”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0년 듀프리는 일렉트라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Steal Away”와 “Hot Rod Hearts”를 담은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이 첫 앨범은 크게 히트하며 1981년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오르지만 수상은 크리스토퍼 크로스(Christopher Cross)가 차지했다. 듀프리의 첫 번째 앨범의 성공은 그를 부드럽고 부드러운 록 사운드가 특징인 “요트 록” 장르의 대명사로 만들어줬다. 

로비 듀프리(Robbie Dupree)는 경력 동안 여러 앨범과 싱글을 발매했는데, 그중에는 1981년 54위까지 오른 “Brooklyn Girls”가 있다. 그의 음악은 다양한 영화와 TV 쇼에 종종 등장하여 대중문화에서 그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1980년 첫 번째 1981년 두 번째 앨범이 가장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음악외적인 활동을 이어갔고 2010이 되어서야 새앨범을 발표하면 투어와 녹음을 계속 이어갔다. 결코 다작 활동한 뮤지션은 아니지만 초기 1,2집은 확실히 요트록 장르나 AOR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수십 년에 걸친 경력을 통해 소프트 록 장르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아 있으며 오늘날에도 청중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로비 듀프리(Robbie Dupree)의 음악적 배경은 R&B와 소울 음악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주로 밴드활동을 하면서도 소프록 분위기의 AOR, 요트록 스타일의 음악들을 주로 연주하고 불렀다. 그러던 중 “Steal Away”는 우연히 일렉트라 코토드(Elektra Records) 임원 죠지 스틸(George Steele)의 관심을 끌었던 데모 테이프의 5개 트랙 중 하나였다. 이 노래의 스타일은 마이클 맥도날드(Michael McDonald)와 케니 로긴스(Kenny Loggins)의 작품, 특히 그들의 히트곡 “What a Fool Believes”와 종종 비교됐는데 약간은 비슷한 코드진행과 느낌이 많이 닮아 있다.

“Steal Away”는 1980년 로비 듀프리(Robbie Dupree)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의 첫 싱글로 발매됐다. 이 곡은 빠르게 히트를 쳤고, 빌보드 핫 100에서 6위까지 올라갔다. 키보드로 가볍게 리듬을 새기면서 애상적인 멜로디를 노래하는 세련된 스타일과 반짝반짝 빛나는 소리와 이와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가성이 기분 좋게 들린다.

“Steal Away”에 대한 구체적인 영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정보는 없지만, R&B와 소울 음악에서의 그의 배경과 1970년대 후반의 인기 있는 소프트 록 사운드가 결합되어 이 노래의 창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요트록 장르에서 비슷한 아티스트들의 성공도 이 노래의 스타일과 사운드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Hot Rod Hearts”도 “Steal Away”와 같은 노선의 캐치한 멜로디의 곡이다. AOR 음악계에서 인정을 받던 싱어송라이터인 빌 라부티(Bill LaBouty)로 새콤달콤한 멜로디 라인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빌 라부티(Bill LaBouty)는 이 노래에서 코러스로 참여해 안정감 있는 가성도 들려준다. 

이곡 외에도 우아하고 경쾌한 “Nobody Else”는 이미 1978년에 밴드 크랫킨(Crackin’)에게 제공했던 노래를 본인이 다시 녹음한 곡이다. 그리고 당시 비슷한 음악을 했던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와 빌 챔플린(Bill Champlin)이 공동으로 작곡한 발라드인 “We Both Tried”도 귀에 속속 들어오는 트랙이다. 로비 듀프리(Robbie Dupree)의 상쾌한 가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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