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현지인 맛집 : 강릉토박이 돼지국밥

돼지국밥하면 경상도나 부산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경상도에서 국밥이라고 하면 별다른 수식어 없이 돼지국밥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돼지의 뼈와 살코기를 푹 삶아 우려낸 국물에 삶아진 살코기를 썰어 고명으로 넣고 밥을 말아 먹는 음식이다. 보통 밀양과 부산의 대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전국 어디서나 돼지국밥집은 거의 다 있다. 그런데 강릉에 의외로 유명한 돼지국밥집이 하나 있다. 어떤 이는 인생국밥집이라는 극찬을 해서 방문해 봤다. 강릉 내곡동에 위치한 “강릉토박이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대표적인 피난음식으로 유명하다.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사람까지 모두 부산으로 피난을 왔다. 6.25 한국 전쟁 중에 피난길을 전전하던 이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자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돼지 뼈와 돼지의 부속물을 끓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본래 돼지국밥은 밀양과 부산, 대구 지역에서 각각의 방식으로 발전해 오다가 현재는 각 지방에서 그 세 가지 방식이 혼합된 형태로 돼지국밥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돼지국밥을 대표하는 3지역 밀양, 부산, 대구의 돼지국밥은 서로 비슷한 듯 차이가 있다고 한다. 밀양식 돼지국밥은 소뼈로 육수를 내 맑은 국물 색이 특징이고, 대구식 돼지국밥은 내장과 같은 부속 부위를 다양하게 첨가한 점이 특징이다. 부산식 돼지국밥은 돼지 뼈로 육수를 우려내기 때문에 색이 탁한 편이다. 이런 돼지국밥은 지역별로 각가의 방식으로 발전해 오다가 현재는 이 3가지 방식이 혼합된 형태로 전국에 무수히 많은 돼지국밥집이 존재하게 됐다.

돼지국밥의 효능 첫째, 돼지고기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다. 둘째, 밥과 함께 섭취되는 돼지고기는 탄수화물과 함께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셋째,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군과 미네랄인 철, 아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팔랑귀라 누군가 인생국밥이라는 말을 듣고 방문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으면 인생 돼지국밥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까? 의심반 기대반 방문했다. 위치는 강릉 내곡동 현대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근처에 강릉보건소 근처에 위치해 있다. 

메뉴는 크게 순대국밥, 강릉식돼지국밥, 얼큰돼지국밥, 고기짬뽕국밥 이렇게 4가지 메뉴가 있다. 순간 강릉식돼지국밥과 얼큰돼지국밥 중에 뭘 먹을지 고민을 했는데, 얼큰돼지국밥으로 주문했다. 메뉴 밑에 설명이 적혀있는데 남녀노소 인기가 많으며, 해장으로 즐기기 좋고 대중적인 라면 맴기 정로라고 해서 바로 선택했다. 그래 국밥은 얼큰해야지?

강릉식돼지국밥은 진한 사골육수에 최상급 돼지고기 부위들을 끊여 제공되고 고명으로 다데기가 올라간다. 그리고 사장님이 손수 개발한 국밥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고기짬뽕국밥’이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로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메뉴로 매콤 칼칼한 국밥이 있다. 알아보니 사장님이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했단다. 

우선 점심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가게 앞 6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고 가게 뒤편에도 6대정도 주차를 할 수 있고, 손님이 많을 때 안내하는 곳은 강릉보건소 공영주차장이 무료라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기본밑반찬은 배추겉절이, 깍두기, 새우젓이 나온다. 김치하고 깍두기는 기본적으로 직접 담가서 쓰는 것 같고, 김치맛이 좋아서 두 번이나 리필해먹을 정도로 국밥과 환상의 궁합이다. 밑반찬은 셀프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엄청 청결하고 깨끗해서 믿음이 더욱 갔다. 

입구에 큼지막한 설명현수막이 눈에 띈다. “다년간 돼지고기 관련사업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통해 엄선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으며, 육수와 돼지고기를 매일 오전 직접 작업해 조리하고, 주문과 동시에 뚝배기에 담아 팔팔 끊여 손님상에 제공한다.”고 적혀있다. 

팔팔팔 끊는 뚝배기에 얼큰돼지국밥이 도착했다. 주문하고 7-10분정도 지나서 음식이 나왔다.

라면맵기 정도라고 했는데 신라면 정도로 그리 매운편은 아니었고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요즘 음식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면도 있지만 11,000원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애매한 편이라고 느꼈는데, 안에 들어간 고기를 보니까 바로 납득됐다.

고기양도 많고 흐물흐물하지 않은 돼지육질이 질 좋은 고기를 쓰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돼지고기들은 살짝 도톰하게 썰어내어 한입에 먹기에 딱 좋고 식감과 국물 맛은 아주 진하면서 얼큰한 것이 왜 인생국밥이라는 극찬을 했는지 바로 이해가 갔다. 당연히 돼지고기 잡내도 일절 없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고슬하게 지어낸 밥 한공기가 나왔는데, 이 공기밥이 살짝 애매하다. 건장한 성인이 먹기에는 양이 살짝 적은 편이다.

해장이 목적이라면 적당한 공기밥의 양이지만 허기진 상태라면 공기밥 양은 확실히 적다. 그래서 한 공기를 더 시켜서 반공기를 더 먹었다. 그리고 국밥 한 그릇을 다 비웠을 때 살짝 느끼한 감이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라 호불호는 분명 있을 것 같다. 

이정도 맛이면 다른 메뉴 순대국밥이나 고기짬뽕국밥도 꼭 먹어보고 싶다. 재방문의사 200% 해장이 생각날 경우 국밥이 땡길 때 종종 찾게 될 것 같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