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맛집 소개한다. 삼척현지인에게 추천받은 맛집으로 부림해물 생개구 김치국은 삼척에서 꽤 유명한 곳이다.
대구는 어떤 생선?
입이 매우 크다고 이름 붙여진 대구는 한류성 어종으로 인기가 많은 식재료다. 큰 입만큼이나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것으로 유명한 육식성 어류다. 어류, 새우, 게, 조개를 먹이로 삼는데, 살이 희고 담백하고 고소해 먹을 수 있는 부위도 많아서 포를 떠서 먹든, 매운탕을 끊여서 먹어도 좋다. 비타민A가 풍부해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인기가 많다. 심지어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결정적 이유이고 캐나다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대구를 잡으러 이동하다 발견했다.
서양에서는 피쉬앤칩스의 피쉬가 바로 대구를 주로 사용한다. 우리는 보통 탕으로 많이 먹는 편이다. 살과 내장을 다시에 넣어 끊이는데 맑은탕 또는 매운탕 형태로 먹는게 일반적인데 개인적으로 맑은 탕을 더 선호한다. 부드러운 대구살과 뜨거운 국물의 조화가 훌륭해 감칠맛이나 향도 탕이 더 좋은 편이다. 물론 대구찜도 유명한데, 강릉 성산에 가면 대구머리찜이 유명하다.
삼척 맛집 – 현지인 추천 부림해물 생대구김치국
삼척에 가끔 일이 있어 방문하면 점심식사가 늘 애매했다. 아는 곳도 많지 않고 지역 맛집을 찾아보게 되는데, 삼척 토박이 친구에게 맛집 하나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적극 추천해준 곳이 바로 “부림해물”이란 곳이다. 추천인은 다른 메뉴보다 ‘생대구김치국’을 적극 권했다. 대구는 지리나 탕으로 많이 먹어봤지만, 생대구김치국은 사실 처음이었다. 사실 대구로 무슨 탕을 끊여도 실패할 확률은 없지만, 김치국이라니? 생소하지만 추천 이유가 있겠지 싶어 주문하고 먹어봤다.
우선 위치는 네비게이션 찍고 도착했는데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넓은 대로변 옆에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 주차도 용이하다. 식당도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고 적당한 편이였고 메뉴가 이것저것 많은 편도 아니고 단출하다. 도착하자마자 대구김치국 바로 시켰다. 가격은 13000원으로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다. 메뉴판을 보니까 수정된 것이 찔끔찔끔 올린 것 같다. 생대구라고 생각하면 그리 높지 않은데, 그렇다고 저렴한 것도 아니다. 맛을 보고 판단을 미뤄보기로 한다.
부림해물 생대구김치국 맛은?
“저희 부림해물은 삼척항(동해안)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대구만을 사용합니다.” 자부심 가득한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명태는 요즘 동해안에서 잡히지 않아서 생태탕은 먹고 싶어도 못 먹는데, 생김새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 대구야 말로 최고의 대안일 수 있다.
예전 생대구를 구하기 쉽지 않을 때, 대구탕으로 반건 대구로 탕을 끊였었다. 반건대구로 탕을 끊이면 우러나는 맛이나 감칠맛이나 향이 좋은 편인데 비린내와 생지리와 달리 맑고 깨끗함 보다는 조금 걸쭉한 맛을 어떻게 잡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생대구는 국물이 제대로 우려내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오래 끓이면 국물은 우러나겠지만, 고기가 다 풀어져 흐물흐물해져 식감이 좋지 않아 결국은 끊이는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보통은 다른 건어물 다시에 대구를 넣어 끊이는 경우가 많고 혼합 조미료를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
부림해물 대구김치국은 고기가 풀어져있지 않고, 탱글탱글해 보인다. 김치국이 기본베이스고 거기에 대구가 들어갔는데, 첫 인상은 양도 가격만큼이나 애매한데 대구의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기대감이 있다 보니 적어 보인 것인지 대구가격을 정확히 알지 못해 이런 오해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비주얼은 푸짐하다고 할 수는 없다. 곱빼기 메뉴가 있다면 그걸 시킬법도 하다.
딱 1인 메뉴로 먹기 약간 부족한 양에 흑미를 사용한 공기밥에 밑반찬 몇 종류가 차려졌다. 모든 맛집들의 공통된 특징 중에 하나는 밑반찬의 이집이 맛집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데, 정갈하니 깔끔하고 흑미공기밥과 밑반찬은 일단은 합격점이다. 대구는 살이 포동포동한 놈이 들어가 있다. 우선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봤는데 깔끔하고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데 감칠맛이 난다. 비주얼에 비해 맛에 우선 놀란다. 추천 포인트는 국물맛이고 정말 맛있다. 그리고 대구살들이 막상 발려먹으려니 탱글탱글 통통 생각보다 큼직하고 많아서 먹다보니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 생선가시도 발려내기 딱 쉽고 국물맛은 얼큰시원개운한 맛이다. 비린내없이 김치랑 궁합도 좋은 편이다.
고기 좀 발려먹다 국에 흑미밥을 말아서 먹는데 맛있다. 밑반찬을 얹어서 먹으니 딱 좋다.
전날 술을 마신지라 해장이 필요했는데 해장으로 최고다. 묵은지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너무 묵지도 않고 적당한 아삭한 식감과 국과 너무 잘 어울렸고 시원해 해장으로 제격이다.
추천이유는 확실해졌다. 술꾼들에게 다음날 해장으로 무조건 추천해주고 싶은 집이다. 해장이 필요할 때 대구지리, 복지리가 최고이긴 한데 가격도 그렇고 신선한 지리 맛집을 찾기 애매한 상황에서는 대구김치국이 아주 훌륭한 대안일 될 수 있겠다. 짬뽕이나 해장국과는 다른 깔끔하고 속이 자연스럽게 스르르 풀리는 맛이다.
물론 술 마시고 해장하러 일부러 찾아오진 않겠지만 혹시 삼척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해 보시라 추천꾹 눌러드린다. 단점이 있다면 식성 좋은 분들은 약간은 부족한 느낌이다. 곱빼기 메뉴가 생기면 정말 좋겠다.
대구의 효능
마지막으로 대구의 효능이 적혀있는데
- 대구는 스테미나를 강하게 해주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 대구는 100g당 76kcal로 지방이 적은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 대구에는 글리신, 아미노산 등 간을 보호해주는 성분이 풍부해 숙취해소에 좋다.
- 대구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D,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인 분들에게 좋다.